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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경륜 15개월 만에 자존심 대결, 26일 일본서 리턴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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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경륜 15개월 만에 자존심 대결, 26일 일본서 리턴매치

입력
2015.01.1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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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범(오른쪽) vs 사토 토모가즈 /2015-01-15(한국스포츠)
박용범(오른쪽) vs 사토 토모가즈 /2015-01-15(한국스포츠)

한-일 경륜의 자존심을 건 리턴매치가 이번에는 무대를 일본으로 옮겨 격돌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오는 26~28일 일본 도쿄 케이오카구 경륜장에서 ‘제3회 한-일 경륜대항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식 발매경주로는 세 번째 맞붙는 대항전이다. 한-일 양국 스타급 경륜선수 각각 16명씩 총 32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영원한 맞수인 한-일간 대결이라는 점에서 경륜팬들의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2012년 3월 일본 시즈오카 이토 온천 경륜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일본의 승리로 끝났다. 무라카미 요시히로가 우승 카미야마 타쿠야가 준우승을 차지한 것. 당시 ‘경륜황제’였던 이명현이 3위에 입상해 그나마 한국의 체면을 살렸다.

이어 2013년 11월 광명스피돔 2차전에서는 한국 경륜스타 김민철과 박용범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한국 경륜의 자존심을 세웠다. 각각 1승 1패씩을 주고받은 양국은 다시 이번에 일본에서 3차전을 벌인다.

경주방식과 규칙은 개최국인 일본경륜 방식에 따른다. 일본은 7인제인 한국경륜과 달리 9인제로 열린다. 한-일 경륜은 양국 선수 4명씩 출전하는 8인제 방식이다. 경주거리는 2,025m로 스피돔에 비해 직선거리가 긴 400m 트랙에서 경주가 진행된다.

이번 대회 적지에서 한국팀을 이끌 선봉대로는 박용범(26) 김민철(36) 이욱동(32)이 꼽힌다. 웬만한 경륜 팬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믿음이 갈만한 간판급 경륜스타들이다.

명성만큼이나 이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박용범은 지난 시즌 그랑프리 준우승의 주인공이자 랭킹 1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3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제2회 한-일 경륜전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2013년 한-일경륜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챔피언에 올랐던 김민철(36) 역시 일본선수들의 경계대상 1호다. 여기에 이욱동(32) 역시 한국팀의 최강화력을 지원할 다크호스로 꼽힌다.

이밖에도 한국팀은 지난해 랭킹 11위인 유태복(30)을 비롯해 박건비(29) 강진남(28) 등 특선급 대표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2013년 11월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제2회 한-일전에서 김민철과 박용범 등 한국선수에 1, 2위를 내주며 사실상 참패했던 일본은 이번에는 2014 그랑프리 준우승자인 무라카미 히로유키까지 앞세워 설욕에 나설 기세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 경륜은 1948년에 시작해 67년의 역사를 가진 그야말로 경륜의 태동지다. 575명에 불과한 한국에 비해 선수도 2,484명에 이를 만큼 선수층이 두텁다. 테크닉과 기량 면에서도 한국에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20년에 불과한 한국경륜이 어느새 일본의 턱밑까지 쫓아왔으니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안방에서 한국팀을 상대할 일본 대표선수로는 무라카미 히로유키(36)가 꼽힌다. 2,484명 중 9명에 불과한 슈퍼특선급으로 2010 그랑프리 챔피언이자 지난해 그랑프리 준우승에 오를 만큼 일본 최고의 스타다.

2013 한-일 경륜 3위였던 사토우 토모가즈(32) 역시 이번에도 출전 설욕전에 나선다.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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