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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규모 택시 파업 이유는? 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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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규모 택시 파업 이유는? 우버

입력
2015.01.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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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택시기사들의 파업(사진)이 확산되고 있다. 좐처(專車)로 불리는 중국판 우버택시들이 기승을 부리며 택시 기사들의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12~13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선 택시 기사들이 집단 파업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도 택시 수천대가 운행을 멈춘 채 파업을 벌였다.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서도 8일 택시 기사들이 집단 승차 거부 등을 통해 시위를 벌였다. 또 창춘(長春)과 지난(濟南)에서도 택시 파업이 이어졌다. 중국 매체들은 ‘사상 최대 택시 파업’으로 이를 전했다.

이처럼 중국 택시 기사들의 파업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승용차 기사와 미리 약속을 한 뒤 이용할 수 있는 좐처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판 우버택시라고 할 수 있는 좐처가 늘면서 최근에는 일부 요금을 깎아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승객 입장에서 보면 택시를 타는 것보다 더 저렴하고 더 편리하다. 그렇지 않아도 중국엔 헤이처(黑車)라고 불리는 불법 자가용 운영도 많다. 이들은 한 지역에 터를 잡고 단거리 구간을 15위안(약 2,700원) 가량 받고 운행한다. 베이징(北京)의 택시 기본요금(13위안)보단 비싸지만 지역 지리에 익숙, 이용자가 많다. 사납금도 택기 기사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입은 줄었지만 사납금은 그대로이거나 더 올랐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택시 회사들은 대부분이 준국영기업이다. 아무나 택시 회사를 차릴 수가 없다. 한 택시 기사는 “예전엔 한달에 6,000위안(약 108만원) 가량 벌었는데 최근에는 반 토막이 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택시 기사들은 좐처와 헤이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민일보 등은 “택시 업계의 독점 구도를 타파, 시장의 원리에 맡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베이징(北京)시는 택시 운행 한 차례당 1위안(약 180원)씩 받던 택시 연료 부가비를 15일부터 없애기로 했다. 그 동안 베이징에서는 승객들이 택시 요금 외에 1위안씩의 택시 연료 부가비를 내야 했다. 택시 기사들의 불만을 가라앉히려는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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