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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김 모락모락 옥상 풀에서 열대 휴가 안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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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김 모락모락 옥상 풀에서 열대 휴가 안 부러워

입력
2015.01.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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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노을 아래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켄싱턴 제주 호텔 옥상 풀(pool)에서 한 커플이 샴페인 잔을 기울이고 있다.
붉은 노을 아래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켄싱턴 제주 호텔 옥상 풀(pool)에서 한 커플이 샴페인 잔을 기울이고 있다.

15:00 오름을 본 딴 아기자기한 정원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딜럭스 룸에 여장을 푼다.

15:30 4개 층이 천장까지 뻥 뚫린 지하2층 라운지 바에서 ‘애프터눈 티’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며 세부 계획을 논의한다. 이탈리아 부부 공연팀의 피아노 선율과 감미로운 음악이 넓은 홀을 가득 채운다.

16:00 전문 큐레이터의 안내로 갤러리 투어에 나선다. 2층 로비 안내데스크를 장식하고 있는 사진작가 배병우의 대형 미디어 작품 ‘소나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중국 최고의 도예가 주러껑(朱樂耕)의 28m짜리 도자벽화는 제주의 희망과 정열을 이야기한다. 박부원의 달 항아리 도자기와 중국화가 자호이(賈浩義)의 수묵화, 제주의 자연을 담담하게 표현한 김병국의 사진 등 총 200여 점의 작품이 층층마다 산재해 있다. 호텔 전체가 거대한 갤러리다.

17:00 일몰시간에 맞춰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옥상 풀(pool)로 나간다.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수면이 노을로 붉게 물드는 서귀포 앞바다와 평행선을 이룬다. 마라도와 가파도 위로 떨어지는 태양이 남국의 섬을 더욱 신비롭게 물들인다. 풀과 연결된 클럽하우스에서 건네는 포도주 향까지 더하면 열대의 휴가가 부럽지 않다.

18:00 바로 옆 이탈리안 퀴진&바에서 패키지에 포함된 쇠고기 안심스테이크 코스로 분위기 있는 저녁을 즐긴다. 바다를 바라보며 하늘을 누리는 마린 라이프를 컨셉트로 한 인테리어는 전면으로는 태평양, 후면으로는 한라산이 보이는 풍경과 썩 어울린다.

20:00 실내와 실외가 연결된 4계절 온수 풀에서 수영을 즐길까? 아니면 지친 몸과 피로를 풀어줄 스파를 할까? 버블파티가 열리는 루프 탑은 어떨까? 옥상 풀과 붙어있는 루프 탑에서 흘러나오는 라운지 음악이 흥겹다. 샴페인칵테일은 1잔, 사케 칵테일은 3잔까지 무료, 와인과 간단한 스낵은 무제한이다. 리드미컬한 음악에 맞춰 펼치는 바텐더의 칵테일 불 쇼는 덤이다. 제주의 겨울 밤이 여름보다 뜨겁다.

다음날 아침엔 80여 가지 세계음식이 차려진 뷔페식당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마치고, 호텔에서 준비한 여행 프로그램을 고른다. 3kg까지 따올 수 있는 감귤 따기 체험, 커피 향 가득한 커피 수목원과 바굼지오름 산책, 사라오름 눈꽃 트레킹을 요일과 기호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정해진 프로그램에 얽매이고 싶지 않으면 무료 렌터카 서비스를 이용해 자유여행을 즐길 수 있다.

로비 안내데스크 벽면을 장식한 배병우의 미디어 작품 '소나무'. 200여 예술작품이 호텔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로비 안내데스크 벽면을 장식한 배병우의 미디어 작품 '소나무'. 200여 예술작품이 호텔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제주 오름을 본 딴 정원 너머로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제주 오름을 본 딴 정원 너머로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제주의 특급호텔에서 즐기는 1박2일 여행을 가상으로 정리해봤다. 지난해 6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문을 연 특1급 호텔 ‘켄싱턴 제주’에서 다음달 28일까지 선보이는 ‘럭셔리 올인클루시브 윈터 스토리 패키지’를 기준으로 삼았다. 2인기준 51만원(부가세 10% 별도) 이라는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누려보고 싶은 사치다. 뷔페 조식과 저녁 정찬, 야외 여행 프로그램 등 일부 옵션을 뺀 ‘雪來는 1월, 행복한 만찬’ 패키지는 33만원(세금 10%별도)이다. 홈페이지(www.kensingtonjeju.com)에서 예약하면 뷔페 ‘라올레’ 디너 (1박당 2인 제공)를 무료로 제공한다. 문의 1855 ? 0202

최흥수기자 choiss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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