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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쓴 편지] 자연이 빚은 예술 주상절리

입력
2015.01.1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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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여울’이라는 우리말 뜻을 가진 강원 철원 한탄강(漢灘江)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가 송대소(松臺沼) 주상절리다. 30만년 전, 화산이 폭발하며 분출된 용암이 차가운 강물과 만나 식으면서 형성된 주상절리는 제각기 각진 형태의 기둥 모양을 갖췄다. 여름철 불어난 강물에 래프팅을 하며 스쳐보는 재미도 있지만 꽁꽁 얼어붙은 강물 위를 걸으며 30m 높이의 자연 예술품을 올려다보는 재미도 그에 못지 않다.

깎아 지른 절벽들 사이로 계절마다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는 송대소는 고려시대 송도에 살던 삼형제가 이곳의 이무기를 잡으러 왔다가 둘이 물려 죽고 막내가 힘겹게 처치했다는 전설도 갖고 있다. 한탄강 소(沼)중 가장 깊다 보니 여러 얘깃거리도 전해지는 것 같다. 1월 1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에서는 얼어붙은 강을 걸으며 직탕폭포에서 순담계곡까지 자연이 빚은 예술을 감상할 수 있다.

철원=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송대소 주상절리는 육각형과 사각형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송대소 주상절리는 육각형과 사각형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상절리의 모양들이 우주의 행성을 닮은듯 하다.
주상절리의 모양들이 우주의 행성을 닮은듯 하다.
신비한 예술품과 자연이 함께하는 오묘한 느낌의 주상절리.
신비한 예술품과 자연이 함께하는 오묘한 느낌의 주상절리.
송대소 주상절리의 전경은 한폭의 추상화를 보는 듯하다.
송대소 주상절리의 전경은 한폭의 추상화를 보는 듯하다.
얼어붙은 송대소 강물위로 30m 놀이의 주상절리가 보는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얼어붙은 송대소 강물위로 30m 놀이의 주상절리가 보는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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