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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살롱서 행패' 검찰 공무원, 경찰관도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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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살롱서 행패' 검찰 공무원, 경찰관도 폭행

입력
2015.01.1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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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공무원이 룸살롱에서 술을 마시다가 행패를 부리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3일 부산지검 동부지청 소속 검찰공무원 김모(43)씨를 폭행 및 재물손괴,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0분쯤 해운대구의 고급 룸살롱에서 김씨가 일행과 술자리를 갖던 중 만취해 아무런 이유 없이 종업원 이모(44)씨의 뺨을 때리고 접시를 깨는 등 행패를 부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김모(44) 경사 등이 긴급 출동했지만 김씨는 임의동행을 요구하는 김 경사의 목을 팔로 잡아채고 머리를 때리는 등 난동을 멈추지 않았다. 김 경사는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지구대로 호송했다.

김씨는 지구대에 가서도 김 경사의 어깨에 손을 얹고 욕설을 하며 "가만두지 않겠다"고 윽박질렀고, 분이 풀리지 않은 듯 김 경사를 밀치거나 멱살을 잡으며 "경찰이 좋으냐? 가만두지 않겠다"고 위협하는 등 30분 가량 행패를 부렸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다른 검찰청에서 근무하는 직원 A씨와 영화 '친구 2'에 출연한 배우 B씨, 또 다른 지인 1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일행끼리 시비가 붙어 행패를 부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넘겨받으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징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전혜원기자 iamjh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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