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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차 산업, 고임금·노조 문제로 경쟁력 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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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차 산업, 고임금·노조 문제로 경쟁력 쇠퇴"

입력
2015.01.1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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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GM 임원들 우려 목소리

“한국 자동차산업은 높은 인건비와 노조 문제 때문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지엠(GM)의 모기업인 미국 GM 임원들이 12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한국의 자동차 산업 경쟁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스티븐 제이코비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최근 6, 7년 사이 인건비가 너무 많이 올랐다”며 “이는 한국GM뿐 아니라 한국 자동차 산업 전체에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노사문제에 대해서 “노조위원장이 2년마다 바뀌기 때문에 장기적인 대화가 불가능하고 서로 신뢰를 쌓을 수 없다”고 말했다. 독일 출신 제이코비 사장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태평양, 중동 내 100여 개 이상의 국가의 GM 사업장을 총괄하고 있다.

댄 아만 GM사장은 지난해 한국GM의 수출물량이 15만대 가량 감소한 데 대해 “쉐보레 유럽 철수도 원인이지만, 한국GM의 비용 경쟁력 악화와 환율 등의 영향도 컸다”고 말했다. 아만 사장은 한국 GM에 대한 생산 물량 확대에 “비용 경쟁력을 감안해야 하는데, 과거만큼 생산기지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GM 세르지오 호샤 사장도 “추가 생산 물량을 유치하려면 한국GM이 인건비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데 노조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디트로이트=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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