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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흑자 전환해야 해고노동자 순차 복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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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흑자 전환해야 해고노동자 순차 복직"

입력
2015.01.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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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회장, 즉각 복직에 난색

쌍용자동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13일 쌍용자동차의 해고 노동자 복직은 쌍용차가 흑자 전환된 후 이뤄질 것이라며 당장 복귀는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4년 만에 방한한 마힌드라 회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쌍용차의 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 신차 발표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복직을 요구하며 해고 노동자들이 쌍용차 평택 공장 굴뚝에서 농성 중인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잘 알고 있다”며 일자리를 잃은 분들과 그 가족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지만 복직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마힌드라 회장은 “제가 복직을 결정한다면 이는 약 5,000명에 달하는 쌍용차 노동자와 협력업체 직원, 딜러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것이고, 무책임한 일이 될 것”이라며 “먼저 티볼리 같은 혁신적인 차를 많이 내놓고 쌍용차가 흑자로 돌아서면 순차적으로 필요에 따라 인력을 충원할 것이고 그 인력은 2009년 실직자 중에 뽑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013년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 국회의원들이 인도를 찾아 마힌드라 회장을 면담했을 당시 동석한 파완 쿠마 고엔카 마힌드라 그룹 자동차ㆍ농기계 부문 사장은 “티볼리가 출시될 즈음(2014년 말) 상황을 보자”며 즉답을 피했었다. 결국 이날 마힌드라 회장의 언급은 당장은 해고자 복직이 쉽지 않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이어 “현지 경영진을 신뢰하고 그들 의견을 존중하는 것 또한 우리의 방침”이라며 복직 문제에 대한 판단은 이유일 쌍용차 사장에게 있음을 내비쳤다. 이 사장은 “복직이 이뤄지려면 생산이 그만큼 늘어나야 되는 데, 현재는 25만대 생산규모에도 불구하고 15만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조기 복직 가능성을 일축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앞서 “마힌드라는 단순히 포트폴리오나 기술 획득 때문에 쌍용차에 투자한 것이 아니다”며 “쌍용차의 미래에 대해 확신하며 중도 포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에서 자동차 할부 금융사 '마힌드라 파이낸셜스'라는 합작 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엔카 사장은 “마힌드라는 쌍용차 인수 이후 7,000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앞으로 3년 동안 1조원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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