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치매타파 운동' 눈길
전남 고흥군이 치매 없는 고장을 만들기 위한 이색 사업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고흥군에 따르면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치타 마을 만들기’ 사업을 올해 관내 4개 마을에서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치타마을은 ‘치매타파 마을’의 줄임말로 치매 노인이 없는 마을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이 사업은 고흥이 전국 최고 고령화 지역이란 실정에 맞춰 내놓은 군의 복지시책 중 하나다. 고흥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 7만여명 가운데 2만5,000여명으로 35.7%를 차지하고 있다.
군은 치타마을 만들기를 위해 치매 조기검진과 예방강화를 우선 목표를 세워 치매발생률을 낮추기로 했다. 치매환자로 확인되면 행정기관이 가족과 함께 치매 환자치료와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봉래면 외초·상초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했던 시범운영도 지역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군은 올해 동일면 소영마을 주민 50여명을 시작으로 치매선별검사, 운동, 영양, 웃음치료, 치매 예방교육을 하는 등 치타마을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시골에서는 치매 환자인 줄도 모른 채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고령 어르신들의 현재 건강 상태를 최대한 유지해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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