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제치고 2년 연속 축구왕
전속요리사 두고 특별 식단… 고강도 훈련으로 근육질 몸매
"앞으로 5년은 전성기 유지 가능"
‘호날두냐, 메시냐. 아니면 혹시 노이어?’
2014년 발롱도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ㆍ레알 마드리드)를 선택했다.
호날두는 13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지난해 최고 선수 상인 FIFA-발롱도르(Ballon d’Or)의 주인공이 됐다. 호날두는 이로써 2008년과 지난해에 이어 통산 3번째 발롱도르 트로피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는 영광을 누렸다. 리오넬 메시(28ㆍ바르셀로나)는 1인자 자리를 호날두에게 연이어 넘겨주며 쓴 잔을 삼켰다. 7년 만에 발롱도르의 새 주인공 후보로 눈길을 끌었던 마누엘 노이어(29ㆍ바이에른 뮌헨) 역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호날두의 위업은 그만큼 압도적이었다.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에서 터뜨린 56골을 포함해 총 61골로 상대의 골문을 흔들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16경기에 나와 26골을 터뜨려, 득점 부문에서는 그를 따를 자가 없었다. 호날두의 맹활약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델레이(스페인 국왕컵), UEFA 슈퍼컵, FIFA 클럽월드컵 우승컵을 싹쓸이 했다.
호날두의 수상이 결정되자 외신들도 그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다. 영국 BBC는 호날두의 식단과 훈련, 수입까지 낱낱이 공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때 전속 요리사를 고용한 호날두는 황새치, 농어, 도미와 같은 생선류와 고단백질 음식을 섭취했다. 식단과 함께 일주일에 5일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거의 예술에 가까운 지금의 근육질 몸매를 완성했다. 안토니오 가스파르 포르투갈 대표팀 주치의는 그의 각고의 노력 덕분에 호날두가 적어도 35세까지는 전성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1주일에 6억에 가까운 주급을 받는 호날두는 지난해 7월 포브스에서 선정한 ‘가장 부유한 축구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어마어마한 주급에 각종 광고 수입까지 벌어들이는 그는 당시 조사에서 1년에 789억을 버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상 후 호날두는 발롱도르 3연패까지 자신했다. 그는 “내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한 계속 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날두는 “이번 수상이 나에게 커다란 동기를 줄 것이며 나는 내 자신을 더욱 다그치겠다”면서 “내년에도 이 자리에 내가 설 수 있는지 한 번 지켜보자”고 웃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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