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와 음식 전문가들이 올해 새로운 음식 트렌드로 양배추의 일종인 ‘콜리플라워’를 선정했다고 미국 ABC방송이 보도했다.
ABC방송에 따르면 캔디 아르곤디자 뉴욕 요리학교 부사장은 “콜리플라워는 올해의 압도적인 양배추 품종이다. 분명히 올해의 채소가 될 것이다”고 확신했다. 그는 또 “콜리플라워는 데치거나 삶을 수 있고, 오븐에서 구울 수 있는 등 쓰임이 매우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고 맛이 심오해 매우 흥미로운 채소”라며 새로운 음식 트렌드로 꼽은 이유를 밝혔다.
볶거나 신선한 야채 그대로인 전채(前菜)식으로 먹는 것 외에도, 전세계의 요리사들은 콜리플라워를 스테이크처럼 굽거나, 쌀처럼 보이도록 갈거나 알프레도 크림을 대체할 퓌레(기본 수프로 각종 야채와 고기를 삶아 걸쭉하게 만든 수프의 일종)로 만드는 등 혁신적인 방식으로 요리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조리방법뿐 아니라 콜리플라워는 요리의 맛을 더하는 비결로도 통한다. 으깨진 감자에 넣으면 더욱 건강식품이 되고, 피자 크러스트에 넣고 구우면 글루텐프리 요리(밀가루 속에 든 글루텐이라는 단백질이 없는 요리)가 된다. 채소계의 멸치젓으로 비유되는 콜리플라워는 요리 속에 포함됐는지 확인되지 않지만 독특한 풍미를 자아낸다. ABC방송이 소개한 콜리플라워로 가능한 새로운 요리들의 조리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콜리플라워 스테이크
콜리플라워 스테이크는 요리하는 데 30분 정도가 걸리며 조리 난이도는 쉬운 편이다. 섭씨 200도에서 오븐을 예열한다. 위스키 올리브오일, 레몬 주스, 마늘, 고춧가루, 소금 그리고 후추를 그릇에 담아 섞은 후 혼합물의 반을 콜리플라워 위에 발라준다. 예열된 오븐에 15분 동안 굽는다.
#콜리플라워 피자 크러스트
콜리플라워 피자 크러스트 역시 조리하기 쉽다. 시간은 한 시간 정도. 튜브를 이용해 만능조리기구에 콜리플라워 조각들을 넣고 완전히 갈아준다. 스튜 냄비에 찌는 그릇을 넣고 물은 찌는 그릇 아래까지 채운다. 콜리플라워 간 것을 넣고 뚜껑을 닫은 뒤, 부드러워질 때까지 15분 동안 끓인다. 큰 그릇에 옮겨 15분 동안 식히면서 때때로 저어준다. 치즈 혼합물과 파슬리 썬 것, 달걀 한 개, 마늘, 소금, 후추를 넣고 골고루 섞일 때까지 저어준다. 232도에서 예열된 오븐에 피자 크러스트 모양이 잡힌 반죽을 넣고 약간 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대략 15분간 구워준다.
#콜리플라워 버팔로 윙
그릇에 밀가루, 물, 마늘가루, 소금, 후추를 넣고 반죽이 부드럽고 다소 점성이 있을 정도로 거품기로 섞어준다. 콜리플라워에 반죽을 입힌 후, 232도에서 예열된 오븐에서 20~25분 동안 굽는다. 스튜 냄비에 버터를 넣고 중간 불로 녹이고, 핫페퍼와 꿀을 안에 넣어 부드러워질 때까지 휘젓는다. 콜리플라워 조각에 그 혼합물을 계속해서 발라준다. 콜리플라워가 갈색이 될 때까지 10분 정도 구운 뒤, 15분 정도를 식혀준다.
#콜리플라워 알프레토 페투치니
스튜 냄비에 찌는 그릇을 넣고 물은 찌는 그릇 아래까지 채운다. 콜리플라워를 넣고 뚜껑을 닫은 뒤, 부드러워질 때까지 20분 동안 끓인다. 콜리플라워를 식히면서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을 뿌린 뒤, 샬롯(백합과의 식물)이 투명해질 때까지 젓는다. 닭고기 육수를 샬롯 위에 붓고 3분 동안 가열한다. 그것을 15분 정도 식히고 혼합물에 콜리플라워를 넣고 젓는다. 약간 소금기 있는 물을 펄펄 끓이고 그 안에서 스파게티 면의 일종인 페투치니를 데친다. 이어 중간 불에서 파스타를 요리한다. 콜리플라워 소스를 페투치니에 고루고루 바르고, 파마산 치즈를 뿌려준다.
#콜리플라워 초코 케이크
오븐을 190도로 예열하고, 7인치 케이크를 굽는 틀에 약간 기름을 발라준다. 만능 조리기구나 믹서기에 생 콜리플라워와 코코넛 우유를 넣은 뒤 완전히 갈아준다. 초콜릿과 코코넛 오일을 중탕 냄비에서 녹인 후, 콜리플라워 혼합물과 달걀, 바닐라, 에리티리톨(설탕 비슷한 단 맛의 첨가제), 크림치즈를 넣고 잘 섞어준다. 케이크 굽는 틀에 넣고 30분 동안 반죽을 굽는다.
#콜리플라워 칩
영화배우이자 요리사인 볼프강 퍽은 아카데미 시상식 파티에서 유명인사들에게 콜리플라워 칩을 대접하고, 매번 이 요리의 가격을 올리고 있다. 그의 조리법을 갖고 유명인사들처럼 식사해 보자.
이 칩을 만들기 위해선 오븐을 약 93도로 예열해야 한다. 그 동안 조심스럽게 부엌 가위나 칼로 케일(십자화과의 2년생 또는 다년생 식물로 양배추의 선조격) 잎을 잘라낸 뒤 남은 줄기는 버린다. 잎사귀를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사이즈로 찢은 뒤, 채소 탈수기나 페이퍼 타월로 두드려 잎을 완전히 말린다.
올리브 오일을 골고루, 그러나 가볍게 적시고 소금을 뿌린 뒤 손으로 버무린다. 유선지(쿠키용 기름종이) 위에 잎사귀들을 골고루 올리고 가장자리는 타지 않을 정도의 갈색으로 바삭거릴 때까지 30~40분 동안 굽는다. 그러는 동안 도마에 콜리플라워 머리를 위로, 줄기는 아래로 가게 한 다음, 수직으로 4등분으로 자른다. 그 조각들을 최대한 얇게 썰되, 줄기와 꽃 부위는 붙어있게 한다. 조각을 그릇에 담고 레몬 주스와 올리브 오일로 최대한 적신 후 마늘 가루와 후추를 뿌린다. 양배추가 다 구워지면 이번엔 콜리플라워가 약간 금빛으로 보이고 바삭거릴 때까지 35분 정도 굽는다. 케일 칩과 콜리플라워 칩을 함께 식탁에 올리면 된다.
함지현 인턴기자(한양대 국어국문학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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