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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 에브도, 또 무함마드 만평 알카에다 경고… 추가테러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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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 에브도, 또 무함마드 만평 알카에다 경고… 추가테러 긴장

입력
2015.01.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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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최신호 16개국어 300만 부, 佛 정부·르몽드·구글이 제작비 대

표지에 무함마드 "내가 샤를리" 만평에 분노한 무슬림 싸잡아 비판

지난주 총격 테러를 당했던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13일 발간된 최신호 표지에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평을 실었다. 만평에서 무함마드는 '나는 샤를리다'라는 슬로건을 들고 있으며 그 위에 "모든 것을 용서한다"는 글이 함께 적혀 있다. 샤를리 엡도 최신호의 표지 모습. 美 CBS 웹사이트 캡처
지난주 총격 테러를 당했던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13일 발간된 최신호 표지에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평을 실었다. 만평에서 무함마드는 '나는 샤를리다'라는 슬로건을 들고 있으며 그 위에 "모든 것을 용서한다"는 글이 함께 적혀 있다. 샤를리 엡도 최신호의 표지 모습. 美 CBS 웹사이트 캡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테러 당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이에 굴하지 않고 14일 발행하는 최신호 표지에 또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만평을 실었다. 그 동안 6만부 정도 찍던 부수를 16개국어 300만부로 대폭 늘렸다. 테러에서 목숨을 건진 제작진이 일간지 리베라시옹이 제공한 사무실에서 만든 이 ‘생존자 특별호’ 제작에 프랑스 정부와 르몽드, 구글 등이 돈을 댔다.

샤를리 에브도가 전날 공개한 최신호 만평에서 무함마드는 ‘다 용서한다(TOUT EST PARDONNE)’라는 제목 아래 눈물을 흘리며 ‘내가 샤를리다(JE SUIS CHARLIE)’는 글귀를 들고 서 있다. 프랑스 언론들은 이 만평에 대해 무함마드가 자신을 풍자한 만평가들을 용서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샤를리 에브도의 변호인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특별호 풍자 대상에 무함마드를 포함시켜 침묵을 강요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과거의 벌거벗은 무함마드 만평처럼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무함마드도 샤를리 에브도의 풍자를 받아들인다는 메시지로, 이번 테러는 물론 그 동안 만평에 분노해온 이슬람 교도들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이 때문에 만평이 추가 테러를 부추길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실제로 알카에다 마그레브지부(AQIM)는 이 소식이 알려진 뒤 인터넷을 통해 “프랑스는 무슬림 국가에 대한 폭력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변변찮은 매체가 계속 무함마드를 헐뜯는다면 최악의 상황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CNN이 전했다.

프랑스 경찰은 “유대인 식료품점 테러범 아메드 쿨리발리의 동거녀 하야트 부메디엔을 포함해 8~10명의 대원으로 구성된 조직이 이번 테러에 연루됐고 그 중 5, 6명이 체포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추가 테러)위협이 여전해 공범 추적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는 해외 테러 조직에 가담하려던 20대 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캐나다 연방경찰은 12일 “해외 테러 조직에 가담해 테러 활동을 모의한 애쉬턴·카를로스 라몬드 쌍둥이 형제를 지난 주말 체포한 데 이어 이날 설리먼 모하메드를 추가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슬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대변인 아부 무함마드 알아드나니는 10일 인터넷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국 프랑스 호주 캐나다를 대상 국가로 지목하면서 정보 요원들과 경찰, 군인, 민간인을 살해하라고 선동했다. 뉴욕 등 미국 주요도시에서는 경찰이 경계를 강화한 상태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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