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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 내 세상'…호날두, FIFA-발롱도르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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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 내 세상'…호날두, FIFA-발롱도르 2연패

입력
2015.01.1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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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대표팀 사령탑 뢰브 '올해의 감독' 선정

월드컵 득점왕 로드리게스는 '푸스카스상' 수상

포르투갈의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이 블래터 FIFA회장으로부터 발롱도르 트로피를 건네받고 기뻐하고 있다. 취리히=EPA 연합뉴스
포르투갈의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이 블래터 FIFA회장으로부터 발롱도르 트로피를 건네받고 기뻐하고 있다. 취리히=EPA 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가 2014년 한해를 빛낸 최고의 축구 선수로 뽑혔다.

호날두는 13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4년 시상식에서 최고 선수상에 해당하는 FIFA-발롱도르(Ballon d'Or)를 차지했다.

호날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FIFA-발롱도르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2008년 수상까지 더하면 통산 세 번째다. 2009년까지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주는 발롱도르는 2010년부터 FIFA 올해의 선수와 통합돼 시상되고 있다.

호날두는 FIFA 가맹국의 감독, 주장, 기자로 이뤄진 선거인단 투표에서 37.66%의 지지를 얻어 15.76%를 차지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15.72%를 따낸 마누엘 노이어(29·바이에른 뮌헨)를 따돌리고 최고의 선수 자리에 올랐다.

호날두는 지난해에만 소속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61골을 작렬했다.

특히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17골을 기록, 1962-1963시즌 호세 알타피니(전 AC밀란)와 2011-2012시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세운 종전 한시즌 대회 최다 골(14골)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호날두가 없었다면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UEFA 슈퍼컵, FIFA 클럽월드컵 우승도 어려웠다는 평이 많다.

올 시즌 호날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6경기에 나와 26골을 터뜨리며 득점 부문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호날두는 2013년 시상식처럼 시상대에 아들과 함께 올랐지만 지난해와 달리 눈물을 보이지는 않았다.

호날두는 "잊을 수 없는 한해였다"며 "이런 상을 받는 것은 정말 특별하다"고 기뻐했다.

이어 "이제껏 그랬듯이 팀이나 개인적인 타이틀을 계속해서 차지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어머니, 아버지, 나를 바라보는 아들을 위해 매일 매일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고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성을 내질렀다.

호날두와 함께 축구계 양대 스타로 꼽히는 메시는 2년 연속으로 라이벌에게 져 속이 단단히 상하게 됐다.

2009년부터 4년 내리 이 상을 가져간 메시는 2013년에 이어 2014년 시상식에도 최종 후보 3인 안에 들었다가 호날두에게 밀리고 말았다.

메시는 지난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인 통산 최다 골, UEFA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우고 아르헨티나 주장으로 대표팀을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호날두보다 폭발력이 약했던 데다 소속팀 바르셀로나가 2013-2014시즌 무관에 그쳐 1인자 탈환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호날두, 메시와 함께 경쟁한 또 다른 최종 후보인 노이어는 7년 만에 FIFA-발롱도르를 가져가는 새 인물이 될 수 있을지로 주목받았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07년 카카(올랜도시티)의 수상을 끝으로 이 상은 호날두와 메시가 번갈아 가며 받았다.

한편 최고의 여자축구선수상은 지난해 볼프스부르크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데 앞장선 나딘 케슬러(볼프스부르크·독일)가 받았다.

최고의 골 장면을 연출한 선수에게 주는 푸스카스상은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에게 돌아갔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6월29일 브라질 월드컵 콜롬비아와 우루과이의 16강전에서 아크 부근에서 가슴으로 볼을 받아 떨어뜨리고서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한 장면으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남자축구 올해의 지도자상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을 우승으로 이끈 요아힘 뢰브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가운데 여자축구 올해의 지도자상도 독일 출신의 랄프 켈러만(볼프스부르크)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페어플레이상은 월드컵 자원봉사자들에게 돌아갔다.

한편, 호날두를 필두로 메시와 노이어는 2014년을 빛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을 뽑는 'FIFA-FIFPRO 월드 베스트 11'에도 선발됐다.

이날 선정된 'FIFA-FIFPRO 월드 베스트 11'에는 노이어(골키퍼), 필리프 람(바이에른 뮌헨),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치아구 시우바, 다비드 루이스(이상 파리 생제르맹·이상 수비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앙헬 디마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미드필더),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 호날두, 메시(이상 공격수)가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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