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에 대한 부적절 언급 드러난 듯
변인선 전 북한군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국장이 최근 총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대북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변 전 국장은 술에 만취한 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부적절한 언급을 한 사실이 드러나 총살 당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일 북한군 작전국장이 변인선에서 김춘삼으로 교체됐다고 전하면서 변 전 국장이 새로 어떤 보직을 맡았는지는 따로 보도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변 전 국장이 총살됐다면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관련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 정권 핵심은 장성택 부위원장의 잔당을 숙청하는 작업을 지금도 꾸준히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변 전 국장은 2003년 7월 인민군 중장에서 상장으로 진급한 뒤 2010년 9월 조선노동당 대표 회의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되고 그 다음달 인민무력부 부부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2012년 3월 김격식 후임으로 제4군단사령관이 된 뒤 조선중앙방송 인터뷰에서 “우리 군단 장병들의 심장마다에는 이명박 역적패당에 대한 치솟는 증오와 복수의 일념이 펄펄 끓어번지고 있다”며 “청와대이건 인천이건 다 불바다에 잠기고 역적패당은 단 한 놈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2013년 8월 군 핵심 보직인 작전국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지난해 3월에는 상장(중장)에서 대장으로 진급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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