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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년차에 별들의 잔치… “고음불가인데 노래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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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년차에 별들의 잔치… “고음불가인데 노래 어쩌죠”

입력
2015.01.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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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에 넘치는 팬들의 사랑 받아... 태극마크 달고 우승하는 게 목표"

여자프로농구 샛별로 떠오른 신지현이 12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하나외환 체육관에서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그리고 있다. 신지현은 자신의 생일이 팀 창단일과 같아 “하나외환에 뼈를 묻으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고 웃었다. ●생년월일 1995년 9월 12일 ●신체조건 174㎝, 59㎏ ●신발 사이즈 250㎜ ●출신교 서울 선일초-선일여중-선일여고 ●소속 하나외환 ●포지션 가드 ●프로 데뷔 2014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주요 경력 2014~15 올스타전 중부선발 팬 투표 1위(2만6,738표) 2014 세계농구선수권 국가대표 2013 16세 이하 아시아농구선수권 국가대표 2013 고교 한 경기 최다 득점 2위 61점(1위 KB 김진영 66점)
여자프로농구 샛별로 떠오른 신지현이 12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하나외환 체육관에서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그리고 있다. 신지현은 자신의 생일이 팀 창단일과 같아 “하나외환에 뼈를 묻으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고 웃었다. ●생년월일 1995년 9월 12일 ●신체조건 174㎝, 59㎏ ●신발 사이즈 250㎜ ●출신교 서울 선일초-선일여중-선일여고 ●소속 하나외환 ●포지션 가드 ●프로 데뷔 2014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주요 경력 2014~15 올스타전 중부선발 팬 투표 1위(2만6,738표) 2014 세계농구선수권 국가대표 2013 16세 이하 아시아농구선수권 국가대표 2013 고교 한 경기 최다 득점 2위 61점(1위 KB 김진영 66점)

부천 하나외환의 2년차 가드 신지현(20)은 여자프로농구 샛별이다. 귀여운 외모에 실력도 겸비했다. 신지현의 인기는 수치로도 잘 드러난다. 2014~15시즌 올스타 팬 투표에서 2만6,738표를 받아 중부선발(우리은행ㆍ하나외환ㆍKDB생명)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최연소 최다 득표다.

서울 종로구 청운동 하나외환 체육관에서 12일 만난 신지현은 “어린 나이에 분에 넘친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것 같아 감사하다”며 “지난해 올스타전에는 구경하러 갔는데 올해 베스트5로 나서니 남다른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경기장에 팬들이 플래카드를 걸고 응원해주고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 선물을 준다”면서 “숙소에 오는 손 편지를 하나 하나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활짝 웃었다.

올스타전서 노래, 고음불가라 걱정

하지만 데뷔 2년 만에 별들의 잔치(18일)에 초대 받은 신지현은 근심이 가득하다. 팬들에게 뭔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하필 제일 자신 없어 하는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곡명은 ‘거위의 꿈’. ‘청주 아이유’로 불리는 홍아란(23ㆍ국민은행)과 듀엣으로 부른다.

신지현은 “노래를 정말 못 부르고, 고음불가”라며 “노래방도 절대 안 가는데 큰 일이다. 차라리 춤이 나은데. (홍)아란 언니가 나보다 잘하니까 고음 부분을 맡겨야겠다”고 말했다. 끼가 없어 고민이라는 그는 “팬들을 위한 자리니까 노래 말고도 뭔가를 하긴 해야 할 것 같다”고 또 다른 팬 서비스를 예고했다.

연애? 농구만 하기도 힘들어요

고교 졸업 후 곧바로 프로에 뛰어든 신지현은 올해 만 20세다. 한창 놀고 싶고, 연애도 하고 싶은 나이지만 신지현의 머리는 농구 생각으로 가득했다. 그는 “지금 아무 생각이 없다”며 “농구에만 집중하기도 힘들다. 연애를 포함해 다른데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가장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도 “비시즌 때 부족한 부분을 다 채워야 할 것 같다”면서 “드리블 기술, 경기 조율 등을 보완하고 싶다”고 했다. 농구 외적인 것을 말해달라고 하자 그 때서야 “친한 친구랑 부산 여행을 계획해놓은 것이 있긴 하다”며 “여행가서는 농구 생각을 잊고 잘 먹고 놀다 올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지현은 외모로 주목 받는 것에 대해 “주위에서 예쁘다는 얘기를 해주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운동 선수니까 농구를 더 잘해 예뻐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방송 중계 인터뷰 영상을 봤는데 조명을 받아 그런지 예쁘게 잘 나온 것 같다”며 해맑게 웃었다. 신지현의 인터뷰 영상 재생 횟수는 12일 현재 2만7,000건을 넘었다.

팀 성적 올리고 국가대표 꿈을 향해

신지현의 생일은 9월12일. 공교롭게도 하나외환 창단일(2012년 9월12일)과 같다. 팀 관계자는 신지현을 향해 “우리 팀에 뼈를 묻어야 한다”며 농담을 던졌다. 신지현은 2013~14 데뷔 시즌 고교를 갓 졸업한 바람에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28경기에 나가 평균 9분26초를 뛰는데 그쳤다. 2014~15 시즌 역시 벤치에서 출발을 했지만 2라운드 이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주전 가드로 도약했다. 신지현은 “초반에 역할을 못해 심적으로 힘들었고, 선배들도 부상을 당해 어떡하나 싶었는데 박종천 감독님이 빠른 농구를 추구하면서 기회를 줬다”며 “공격적인 가드로 코트에서 어필하고 싶고 경기 조율도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팀이 하위권에 처진 부분이 마음에 걸린다는 그는 “(성적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마지막에 놓친 게 아쉽다. 내년을 위한 밑거름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프로 5년 차 안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 주전 가드로 뛰는 게 꿈이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처럼 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앞에서 국제대회 우승을 하는 상상을 하고 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글ㆍ사진=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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