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홈피 등 추가 공격 암시도
국제해커 조직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지하디스트 홈페이지를 해킹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을 향한 온라인 공격을 시작했다고 CNN이 12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어나니머스 소속을 주장하는 해커들이 프랑스 지하디스트 홈페이지(ansar-alhaqq.net)를 공격해 이 사이트는 검색엔진 사이트(Duck Duck Go)로 연결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OpCharlieHebdo(작전명 샤를리 헤브도)라는 계정을 사용하는 해커들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했다. 이들은 이슬람 극단주의와 관련된 트위터 계정 수십 개도 게재해 추가 공격을 암시했다.
앞서 9일 어나니머스는 벨기에 계정으로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 성명을 통해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를 비롯해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와 SNS계정들을 추적해 사용을 못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영상 자막으로 #OpCharlieHebdo를 띄어 샤를리 에브도를 위한 해킹 작전이 될 것임을 표명했다.
어나니머스는 대표적인 국제 핵티비즘(Hactivism) 그룹으로 정치 사회적 목적을 위해 국가나 특정 단체의 인터넷을 해킹하고 있다. 핵티비즘은 해킹(Hacking)과 행동주의(Activism)를 합성한 신조어다. 어나니머스는 2013년 북한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해 국내에 이름을 알렸고 지난해에는 “한국 정부가 세금을 낭비하고 언론을 왜곡하며 시민을 억압했다”며 한국 정부 홈페이지 공격을 예고했으나 실행되진 않았다. 조직의 구성 내용이 알려져 있지 않아 사칭하는 세력에 대한 논란도 많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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