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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자녀 정책 완화 해도 둘째 안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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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자녀 정책 완화 해도 둘째 안 낳는다

입력
2015.01.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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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 어린이 행사에서 한 소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빨간 스카프를 매주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3년 5월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 어린이 행사에서 한 소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빨간 스카프를 매주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중국이 한자녀 정책을 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자녀를 낳으려는 사람들이 예상보다 많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비와 양육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베이징시에 따르면 지난해2월 부모 중 한쪽 이상이 독자(獨子)인 경우 자녀를 2명까지 가질 수 있도록 한 정책을 실시한 후 지난달말까지 10개월 동안 두번째 아이를 갖고 싶다며 신청한 건수는 모두 3만305건에 불과했다. 현재 베이징에 거주하는 가정 가운데 부모 중 한쪽 이상이 독자이고 여성의 연령이 20~49세인 가정은 55만4,000여가구에 달하며 이중 이미 자녀를 1명 둔 가정은 45만1,000여가구다. 자격이 되는 가정 중 실제로 둘째를 원하는 가정은 7%도 안 된 셈이다.

이런 신청 건수는 당국의 예상보다도 크게 적은 것이다. 당국은 한 자녀 정책을 완화할 경우 매년 5만명 이상이 추가로 태어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신청 건수가 3만여건인 만큼 실제로 출생까지 이어질 경우는 더 적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도 둘째 아이를 갖겠다고 신청한 수는 100만건이었다. 이에 따라 실제로 내년에 태어날 둘째는 50만명 수준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당국이 매년 200만명이 추가로 태어날 것으로 예상한 것의 25%에 불과한 수치다.

이처럼 둘째 아이를 기피하고 있는 것은 일단 정책이 초기 단계인 만큼 아직 관망세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날 실시된 인터넷 조사에선 한자녀 정책 완화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계속 둘째를 갖지 않겠다는 답변이 70%에 가까웠다. 이들은 그 이유로 교육비, 양육 부담, 생활고 등을 꼽았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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