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이슬람 풍자만화를 게재한 독일 지방 신문사에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독일 경찰 당국에 따르면 함부르크의 타블로이드 일간지 함부르거 모르겐포스트가 입주한 건물 지하의 자료실에 11일 새벽 화재가 발생해 일부 서류들이 불탔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자료실에서 돌과 화염병을 발견한 뒤 용의자 2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나 용의자 신원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있다.
함부르거 모르겐포스트도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방화 공격으로 보관하던 서류들이 소실됐으나 건물에 사람이 있지 않아 부상자는 생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함부르거 모르겐포스트는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인 8일 이슬람 예언자인 무함마드에 대한 샤를리 에브도의 풍자만화를 재게재하며 살해된 샤를리 에브도의 언론인을 추모하고 이들에 대핸 연대감을 표했다. 프랑크 니게마이어 함부르거 모르겐포스트의 편집국장은 “방화 공격에 충격을 받았다”며 “함부르크 같이 자유롭고 범세계적 풍모를 지닌 도시에서 벌어진 일이라 매우 우려된다”고 독일 통신사 dpa에 밝혔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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