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부산도시철도 수송실적을 분석한 결과 승차승객은 총 3억2,489만명으로 하루 평균 89만명이 이용했으며, 2013년 대비 하루 2만2,000명(2.6%), 연간 총 812만명이 늘어나 7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11일 밝혔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철도 승객은 전 노선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2011년 3월 개통한 4호선이 5.6%(1일 2만7,000명→2만9,000명)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2호선 2.9%(31만3,000명→32만2,000명), 3호선 2.5%(9만2,000명→9만3,000명), 1호선 2.1%(43만8,000명→44만8,000명)로 뒤를 이었다.
역 별로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신규조성이 승객 증가에 큰 영향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양산신도시 아파트 단지가 연이어 입주하면서 인근역인 부산대양산캠퍼스역(1일 1,550명→2,114명, 36.4%)과 남양산역(1일 2,916명→3,449명, 18.3%)이 전체 1, 2위를 차지했으며, 고촌LH 아파트 입주로 안평역(2,135명→2,470명, 15.7%)이 뒤를 이었다.
역세권 환경 변화에 따른 도시철도 승객 증가도 반영됐다. 부산외국어대 캠퍼스 이전으로 인근역인 남산역(1일 6,878명→7,524명, 9.4%)과 범어사역(1일 9,667명→1만447명, 8.1%) 승객이 증가했으며, 시민공원 개장에 따른 부전역(1일 1만7,027명→1만7,880명, 5.0%), 국제금융센터 입주로 국제금융센터·부산은행역(1일 2,681명→2,884명, 7.6%) 등의 승객이 증가했다.
한편 하루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지난 5년 연속 1위를 지켜오던 부산불꽃축제날(110만5,000명)이 2위로 내려갔다. 1위는 110만6,000명을 기록한 5월 2일로 집계됐으며, 이는 황금연휴(5월 3~6일)를 맞아 나들이객이 관문역인 노포, 부산, 구서역 등에 몰리면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승객이 가장 많은 역은 서면역과 사상역이었다. 1호선 서면역은 하루 3만9,000여명, 2호선 서면역은 2만6,000여명, 사상역은 2만3,000여명을 각각 기록해 승객 수 1, 2, 3위 역에 올랐다.
공사 측은 대중교통이용 캠페인, 도시철도 이용 홍보마케팅 등을 지속 추진하고, 안내표지 개선,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연결통로 신설 등 이용편의를 높여 승객 증가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또 다대선, 사상~하단선 등 신규노선의 차질 없는 건설로 도시철도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고,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고객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도시철도 문화 나눔 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종흠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고객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해에도 부산도시철도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냈다”며 “올해도 전사적인 고객 증대 마케팅을 시행, 도시철도 하루 이용객 100만명을 조기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혜원기자 iamjh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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