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때 외국인 선수 앞에서 인유어페이스(상대 선수를 앞에 두고 내리 꽂는 덩크슛)를 해보고 싶어요.”
토종 덩크왕에 오른 루키 정효근(22ㆍ전자랜드)의 당찬 포부다. 정효근은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대회에서 1, 2차 시기 모두 덩크슛을 정확히 성공해 우승했다. 예선에서는 한양대 선배 이재도(KT)를 넘어 덩크를 하는 이색적인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반면 정효근과 맞붙은 최승욱(LG)은 팀 동료 김종규가 올려준 공을 원핸드 덩크로 성공했을 뿐 나머지 시도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정효근은 “크게 기대 안 했다”며 “예상치 못한 우승이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외국인 선수 부문 덩크왕 2연패를 달성한 앤서니 리처드슨(32ㆍ동부)은 반대쪽 코트에서 뛰어온 뒤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점프를 시도해 멋진 덩크슛을 꽂아 심사위원 5명으로부터 50점 만점을 받았다. 그는 “25세 때 자유투 라인을 밟고 뛰어 성공한적도 있다”며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 이제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잘 됐다”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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