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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글 알아도 부모가 책 읽어주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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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글 알아도 부모가 책 읽어주는게 좋다"

입력
2015.01.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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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줄 아는 어린이에게도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게 좋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의 권위 있는 어린이책 출판사 숄래스틱이 2년마다 내놓는 ‘어린이독서습관’ 관련 최근 조사에 따르면 6~17살 사이 어린이·청소년 가운데 스스로 흥미가 생겨서 매일 책을 읽는 경우는 31%에 달했다. 그리고 이렇게 자발적으로 한 주에 5~7일 정도 책을 읽는 어린이·청소년은 평균 205권의 책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자발적 흥미에 따른 독서 횟수가 한 주에 1번 이하인 경우는 보유도서가 129권에 그쳤다.

숄래스틱은 이처럼 어린이·청소년별로 독서·보유 권수가 크게 차이 나는 것은 독서습관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부모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는 것보다는 책을 소리 내 읽어주느냐가 큰 차이를 만든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 주에 5~7일가량 부모가 소리 내 책을 읽어주는 비율이 1~4살 어린이의 경우에는 50%가 넘지만, 차츰 글을 알게 되는 6~8살에서는 어린이 3명당 1명, 9~11살에서는 어린이 6명당 1명꼴로 급격히 줄었다.

그러나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는 6~11살 어린이 가운데 40%는 여전히 부모가 소리 내 책을 읽어주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6~17살 어린이·청소년의 80% 이상은 책을 읽는 것보다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것이 더 좋다고 응답했다.

숄래스틱은 지난해 미국 소아과학회가 언어 구사 능력에 관계없이 출생 직후부터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게 좋다고 공식으로 권고한 것을 거론하며 출생 직후는 물론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초등학교 단계까지도 부모가 소리 내 책을 읽어주는 것이 자녀를 ‘독서광’으로 만드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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