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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3개 벽면 스크린' 상영 시스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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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3개 벽면 스크린' 상영 시스템 키운다

입력
2015.01.0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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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2차 주력 프로젝트 확정

CJ, 스크린 수 늘리고 기술 개발

"세계 표준 땐 경제효과 1조 이상"

금속처럼 단단한 플라스틱 '폴리케톤'

친환경 연료전지도 육성 대상

기술개발 R&D등 집중 지원

다면상영시스템은 전면 스크린과 양쪽 변면까지 총 3개 면에 영상을 비춰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다면상영시스템은 전면 스크린과 양쪽 변면까지 총 3개 면에 영상을 비춰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정부가 정면 메인 스크린뿐 아니라 양쪽 벽면까지 3개 면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차세대 영화상영 시스템을 집중 육성한다. 금속처럼 단단한 플라스틱과 친환경ㆍ고효율로 꼽히는 연료전지 산업도 키우기로 했다.

정부는 8일 미래창조과학부 등 창조경제 관련 부처와 전국경제인연합회ㆍ대한상공회의소 등 8개 경제단체장이 참여한 제3차 창조경제 민관협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플래그십(주력) 프로젝트 추진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성장성이 큰 산업 분야를 선정, 정부가 연구개발(R&D)ㆍ인력양성 등을 지원해 민간의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는 사업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5월 탄소섬유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웰니스케어 3개 분야를 제1차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추진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한 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3D와 아이맥스(IMAX)를 잇는 차세대 영화상영 시스템인 ‘다면상영시스템’의 전세계 시장 진출을 돕는다. CJ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다면상영시스템 ‘스크린X’는 영화관 전면 스크린 외에 추가 스크린 설치 없이 양 옆의 벽면 그대로를 상영면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전용 안경을 써야 하는 3D 영화와 달리 별도의 기구 없이도 관객이 영화 속 장면의 한가운데 있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한 영화를 언제쯤 관객들이 만나볼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현재 다면영화시스템이 설치된 스크린 수는 국내외 75개에 이르지만, 그에 맞게 제작된 콘텐츠가 없기 때문이다. 단편영화와 극장용 광고는 상영된 바 있는데, 장편영화는 아직 한 편도 없다.

이에 따라 CJ 등 민간기업은 장편영화를 다면영상시스템에 적합하게 제작ㆍ상영할 수 있는 기술을 추가 개발하고, 촬영장비 고도화 등을 통해 콘텐츠 제작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스크린 수도 올해 국내 10개, 해외 10개를 추가해 총 95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정부도 프로젝터 밝기와 뒤틀림, 측면상영해상도 등 다면영상시스템 관련 글로벌 표준 제정에 나선다. 또 관련 전문인력을 2017년까지 150명 육성할 계획이다. CJ는 “우리나라의 다면영상시스템이 글로벌 표준으로 정착할 경우 경제적 효과는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친환경 신소재 ‘폴리케톤’ 산업도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추진한다. 폴리케톤은 충격과 산화ㆍ부식 등 화학적 변화에 견디는 힘이 나일론 대비 2배 이상 우수하고, 마모에 견디는 힘도 현존 최고로 평가 받는 폴리아세탈 대비 14배 이상 뛰어난 차세대 플라스틱 소재다. 가정용품과 카메라, 항공기 등 구조재료의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

정부는 폴리케톤 산업 활성화를 통해 미국 듀폰, 독일 바이엘 등 일부 회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고성능 플라스틱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정부 지원을 받아 세계 최초로 폴리케톤 상용화 원천기술을 개발한 효성은 현재 1만여톤 규모인 폴리케톤 생산 시설을 올해 5만톤 규모로 확충하고, 202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대규모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지엠과 동아베스텍, 노틸러스효성 등 수요업체는 약 550억원을 투입해 마모가 되지 않으면서 가벼워야 하는 제품에 폴리케톤을 사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정부는 폴리케톤 소재에 녹색인증을 부여하는 한편, 시범사업 참여 업체의 성형기술 개발 등을 위해 연구개발(R&D)을 지원할 계획이다.

연료전지 산업도 활성화한다. 연료전지는 화학 변화가 일어날 때 생기는 에너지 변화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발전시스템이다. 포스코에너지 등 기업과 지방자치단체는 2020년까지 약 4,600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용도의 연료전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정부는 연료전지 핵심기술 국산화와 차세대 연료전지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R&D)를 지원하며, 연료전지를 비상전원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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