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콜드웰(36)과 케빈 조르게슨(30)이 구랍 28일부터 해발 2천300m인 엘 카피탄을 등정하기 시작한 가운데 등정 성공 여부에 주목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엘 카피탄을 오르는 루트는 100개 이상 개척됐다. 다만, 이 가운데 13개 루트만이 로프의 도움을 받지 않는 '프리클라임'에 성공했는데, 콜드웰과 조르게슨은 로프의 도움 없이 고리못 등을 돌에 박지 않고 정복된 적은 아직 한 번도 없는 최고난도인 남동쪽 루트인 새벽 직벽(Dawn Wall)에 도전하고 있다. 1970년 '새벽 직벽'(Dawn Wall) 등정에 처음 성공했을 때엔 로프와 고리못을 사용하고도 등정에 무려 27일이나 걸렸었다. 두 사람은 공중에 매달린 텐트에서 수면과 식사 등 모든 일을 해결하며 휴대전화 등으로 언론과 인터뷰하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으로 바깥 세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이번 등정을 위해 6년동안 준비를 해 온 콜드웰과 조르게슨은 이번 주말 등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48년 전 엘 카피탄을 최초로 등정한 산악인 톰 에번스는 이번에 이들이 로프와 고리못 등을 사용하지 않고 맨손 등반에 성공한다면 21세기 초반 가장 중요한 등산 업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박주영 blues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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