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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ㆍ朴 계파 대결 보안관 역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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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ㆍ朴 계파 대결 보안관 역할 할 것”

입력
2015.01.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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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486에겐 마지막 기회, 본선에선 포지티브 경쟁 주도"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예비경선을 통과한 뒤 본선에 임하는 각오와 전략을 밝히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예비경선을 통과한 뒤 본선에 임하는 각오와 전략을 밝히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인영 의원은 “문재인ㆍ박지원 의원이 계파ㆍ지역 대결 같은 낡은 정치대결 구도로 경쟁하는 것을 막는 보안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7일 예비경선 통과 직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일보 인터뷰를 갖고 “본선에서는 민생 대안과 당의 운영 방안 등을 놓고 포지티브한 경쟁을 주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빅2 후보’인 문재인ㆍ박지원 의원을 과거세력으로 규정하면서 자신을 세대교체와 정당혁명의 적임자라고 강조한 그는 향후 후보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없다”고 못박으며 완주 의지를 밝혔다.

_자신이 대표가 되어야 할 시대정신이 있나.

“세대교체만큼 더욱 강한 야당, 통합된 야당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선 없다. 지난 2011년 전대 출마했을 때보다 당내 분열상황이 상당히 심각해졌다. 친노 대 비노, 민주당 대 새정치(안철수), 영남 대 호남까지. 이런 분열구도를 털어내고 단결의 구심점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다른 후보들은 분열구도의 상징적 인물이지 않나.”

_이 의원을 포함한 486그룹도 계파보스의 조력자인 점에서 세대교체 대상 아닌가.

“이번이 486에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우리가 반성하고 새로운 길을 나서면 향후 10년 정도 당을 책임질 수 있지만 계파정치의 보조자에 머문다면 비루해질 것이다. 우리 당이 계파보스 정치로 회귀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면 나도 정치할 이유가 없다.”

_19대 총선 때 최고위원이었고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ㆍ안철수 후보단일화 협상에 나섰는데, 총ㆍ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지 않나.

“지난 2년 동안 중앙정치 무대에서 사라져 하방했던 이유다. 당시 지역위원회 중심으로 커뮤니티 정당을 시도해 봤고 경제학자들과 대안 모색을 위해 꾸준히 공부해 왔다.”

_그 동안 당의 분열상은 더욱 극심해졌는데.

“하방한 동안 주변 분들이 ‘왜 계파 문제를 방치하느냐’고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스스로를 훈련한 시간이 죄스러운 시간이 된 것에는 사과한다. 맞을 매는 맞되 새로운 꿈을 품으면서 정직하게 극복하겠다.”

_가장 진보적 노선을 주장하는 주자로서 당내 중도노선 요구를 어떻게 생각하나.

“원칙만 분명하면 유연하게 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보에 대한 원칙은 내가 정치하는 이유인 만큼 쉽게 양보할 수 없다. 다만 이를 바꾸라는 게 민심이자 국민의 명령이라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다.”

_학생운동권 출신으로서 옛 통합진보당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

“2010~2012년 당시 야권연대는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연대였지 보수가 주장하는 종북연대가 아니었다. 그 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연대는 불가피했을 거다. 다만 통진당이 진보 패권을 위해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등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지적은 옳다고 보고 앞으로 이런 부분은 확실히 걷어내야 한다.”

_일각에선 호남신당론, 대중적 진보정당 등 분당ㆍ탈당 움직임이 가시화하는데.

“국민이 납득하는 수준에서 하나가 되는 방법을 찾는 게 최선이다. 우리가 혁신하고 통합의 길을 열면 국민들도 우리 당에 야권의 대표성을 부여할 것이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임준섭기자 ljscogg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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