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 ‘꼬부랑 할머니’를 만든 작곡가 한태근(사진)씨가 6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한씨는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이 대학 교육대학원에서 음악교육을 공부했으며 작곡가 윤이상에게서 작곡을 배웠다. 이후 신일고에서 음악교사를 지냈으며 순복음교회 나사렛성가대를 지휘하고 1992년까지 서울 중앙침례교회 음악목사로 지냈다. 한씨는 2000년대 초 방광암을 선고받고도 병석에서 성경구절을 노래로 만든 찬송곡을 모아 2006년 악보로 출간했다.
작품으로는 4ㆍ19 이후 대학생들이 많이 부른 ‘진달래’를 비롯해 윤동주의 서시에 곡을 붙인 ‘서시’ ‘기쁘다 구주 오셨네’ ‘십자상의 칠언’ ‘우리 모두 하나되어’ 등 기독교 노래가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애씨와 나온(재미) 주루(주부) 송이(주부) 나엘씨 등 1남 3녀가 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은 9일 오전 7시. 010-5305-9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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