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위 오스트리아 선수 제쳐
알파인 스노보드 유망주 이상호(20ㆍ한국체대)가 2018 평창올림픽을 향한 청신호를 쐈다.
이상호는 6일 오스트리아 다흐슈타인 베스트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주관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FIS레이스 남자 평행회전에서 1ㆍ2차 시기 합계 1분07초83의 기록으로 시바 마사키(일본ㆍ1분08초08)를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알파인 스노보드는 보드를 타고 속도를 겨루는 종목으로 두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4 소치올림픽에서는 신봉식(고려대)과 김상겸(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이상호는 지난해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평행대회전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설상 종목 강국 오스트리아 선수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세계랭킹 44위 이상호는 랭킹 7위 알렉산더 파이어(오스트리아ㆍ1분08초21)도 3위로 밀어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스노보드를 배우기 시작한 이상호는 3학년부터 프리스타일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년 뒤 알파인 스노보드로 전향해 성장을 거듭했다.
이상호는 “유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처음으로 메달권에 들었다. 장소가 낯설고 설질(雪質)도 훈련하던 곳과 크게 달랐지만, 끊임없는 연습 덕분에 편안하게 경기를 끌어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스키협회 관계자는 “알파인 스노보드 종목에서 이상호의 월드컵 개인 쿼터 획득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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