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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화 폭락세… 강원 '러시아 특수'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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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화 폭락세… 강원 '러시아 특수' 발목

입력
2015.01.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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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블라디보스토크 전세기 취소… 검진 등 의료 관광객 유치도 비상

강원도가 기대했던 러시아 특수 잡기가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발목이 잡혔다.

5일 강원도에 따르면 양양~러시아 노선의 외국인 탑승률이 10%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취항한 이 노선의 탑승률은 30%를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양양~블라디보스톡을 운항하려던 전세기 운항이 아예 취소되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관광 수요층이 엷어져 모객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당 루블화 환율은 올해 초 30루블 대에서 최근 80루블 수준으로 급락하기도 했다. 한ㆍ러 무비자 협정으로 러시아 특수에 한껏 부풀어있던 강원도 입장에선 악재를 만난 셈이다.

강원도가 선도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의료관광 분야도 루블화 폭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관광을 통한 건강검진뿐만 아니라 미용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도 방문을 연기하고 있다는 게 의료계 얘기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 몽골 등 인근 국가 관광객 방문도 덩달아 위축되는 상황이라고 관광업계는 하소연하고 있다. 문제는 국제 유가가 오르지 않는 이상 러시아 경제 위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한ㆍ러 무비자 협정 발효로 러시아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으나 돌발 악재를 만난 상황”이라며 “국제정세를 예의주시하면서 새 전략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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