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그랑프리, 결국 2015년 대회 제외
4년간 이어온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원(F1) 대회가 올해는 한국에서 열리지 않는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은 7일(한국시간) 2015년 대회 일정이 담긴 최종 캘린더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명단에 포함됐던 한국은 제외됐다. 한국까지 포함해 22개로 치러질 예정이었던 레이스는 20개로 줄었다.
영국 BBC는 FIA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버니 에클스턴 포뮬러원 매니지먼트(FOM) 회장의 요청에 따라 한국이 포함됐었지만 대회 개최가 불가능해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또 BBC는 FIA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프랑스 자동차그룹 르노가 한국을 명단에서 제외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레이스가 22개로 늘어나면 엔진 제공사들은 각 팀에 4개에서 1개 늘어난 5개의 엔진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쟁사인 메르세데스를 추격해야 하는 르노에게 레이스가 늘어나는 것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9월 발표된 잠정안에서 제외됐던 한국은 12월 캘린더에 2015년 5월3일 다섯 번째 레이스를 치를 국가로 포함됐다. 전남도는 당황했다. 2010년부터 4년간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대회를 주최해왔지만 만성 적자 때문에 지난해 대회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FOM과는 2016년까지 대회 개최에 대한 계약을 맺었지만 4년 누적적자가 1,910억원에 달하는 등 여론의 비판도 잇따랐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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