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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색으로 물든 바닷가...영덕의 겨울은 살찌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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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색으로 물든 바닷가...영덕의 겨울은 살찌는 계절

입력
2015.01.0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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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색 영덕 바다. 위에서부터 창포리 청어 과메기, 강구항 홍게 경매, 사진리 오징어 덕장.
3색 영덕 바다. 위에서부터 창포리 청어 과메기, 강구항 홍게 경매, 사진리 오징어 덕장.

강구 창포 경정 축산 사진 괴시 병곡리. 동해안을 따라 연결된 7번 국도 여행은 많은 사람들의 로망이지만, 실제 4차선으로 쭉쭉 뻗은 7번 국도에서 푸른 동해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위에 열거한 지명은 경북 영덕의 해안 마을이다. 7번 국도에서 실핏줄처럼 연결된 지방도나 마을 길을 따라 바다 쪽으로 수 킬로미터는 가야 만나는 곳이다. 겨울 바다가 그리우면, 그곳에서 살아 퍼덕이는 삶의 활력을 느끼고 싶다면 그 길로 들어가야 한다. 강구항에서 고래불해수욕장까지 영덕 바닷가 풍경을 따라가며 또 새로운 한 해를 살아갈 힘을 얻는다.

●갈매기 호위 속에 만선의 꿈, 강구항 일출

강구항 맞은편 오포해수욕장에서 본 일출, 해가 뜨기 바로 직전 갈매기 떼 호위 속에 고깃배가 지나고 있다.
강구항 맞은편 오포해수욕장에서 본 일출, 해가 뜨기 바로 직전 갈매기 떼 호위 속에 고깃배가 지나고 있다.
강구항 맞은편 오포해수욕장에서 본 일출, 완전한 오메가 모양이 아니라면 구름이 조금 낀 일출이 여운이 오래 남는다.
강구항 맞은편 오포해수욕장에서 본 일출, 완전한 오메가 모양이 아니라면 구름이 조금 낀 일출이 여운이 오래 남는다.

매일 뜨는 태양이지만 동해 바다에선 꼭 일출을 봐야 할 것 같은 강박에 사로잡힌다. 강구항에서 포구 맞은편 작은 언덕에 삼사해상공원이 있다. 매년 새해일출행사를 하는 곳이다. 넓은 주차장에 식당과 숙박시설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경북대종각’이라는 이름부터 생뚱맞은 대형 종각 부근이 일출 관람 포인트지만, 여러 사람의 환호성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벅찬 감동보다는 진한 스산함을 몰려올 수도 있다. 이곳보다는 아랫마을 강구항 맞은편 오포해수욕장이 일출을 보기에도 사진을 찍기에도 훨씬 생동감 넘치는 곳이다. 해수욕장이라곤 하지만 폭이 넓지도 않고, 길이도 채 200m 남짓한, 마을 주민들의 휴식장소로 적당할 만큼 아담하다. 해안 왼편에는 하얀 등대가, 그 맞은편엔 빨간색 등대가 자리잡고 강구항으로 드나드는 고깃배를 인도한다.

멀리 수평선에서부터 붉은 여명이 조금씩 퍼져 새벽의 푸른 기운이 옅어질 즈음 오포 해변으로 나갔다. 거칠지 않은 파도 가장자리마다 갈매기가 떼로 모여 일출을 기다린다. 정확히는 고깃배를 기다린다. 그것도 조금이라도 먹을 게 많은 들어오는 배를 기다린다. 나가는 배는 깨끗이 청소해 건질게 없다는 걸 용케도 알고 있다. 먼 바다에 한 두 척씩 고깃배가 떠 있지만,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오기 전까지는 꿈쩍도 않는다. 모든 배들은 항구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이놈들, 그것까지 미리 계산에 넣고 있다. 등대에서 300m, 200m… 고동소리를 내며 고깃배 한 척이 항구로 접근하자 그제서야 후드득 일제히 날개를 펴고 마중을 나간다.

이곳에서 일출을 봐야 하는 이유다. 수평선으로 발갛게 혓바닥을 내미는 태양을 배경으로 고깃배를 호위하며 군무를 펼치는 갈매기 떼, 바로 그 장면을 보기 위해서다. 배구의 시간차 공격만큼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건 정말 운이 좋을 때나 가능하다. 그날은 배가 조금 빨랐다. 곧 태양이 떠오를 텐데 느리다 싶었던 배는 갈매기를 몰고 순식간에 붉은 여명을 통과했다. 일출은 불과 30여 초 후에 시작됐다.

날이 지나치게 좋았다. 해가 올라오는 바로 그 지점에 검은 구름이 진을 치고 있었지만 태양은 순식간에 모든 것을 붉게 삼켰다. 일출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수평선에서 올라오는 태양은 지구의 자전 속도를 느낄 수 있을 만큼 빠르다. 높지 않은 구름 층을 통과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바다와 하늘은 바로 한낮의 푸른 빛을 되찾았다. 오메가(Ω) 모양의 완전한 일출 장면이 아니라면 엷은 구름이 층층이 떠 있을 때의 일출이 오히려 여운이 오래 남는다. 구름을 삼킨 태양이 위아래로 내뿜는 빛이 온몸으로 스미는 듯 벅찬 기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날이 너무 좋았다는 건, 고깃배와 일출 장면이 정확히 맞지 않았다는 것만큼 아쉬움이다.

●삶의 현장에서 풍기는 생동감, 항구의 아침.

강구항의 아침, 갓 도착한 고깃배에서 방어가 펄떡거린다.
강구항의 아침, 갓 도착한 고깃배에서 방어가 펄떡거린다.
오포해수욕장 등대 앞에서 낚시꾼이 그물을 던지고 있다.
오포해수욕장 등대 앞에서 낚시꾼이 그물을 던지고 있다.

삶의 현장에서 풍기는 생동감을 맞보려면 항구만한 곳도 없다. 밤새 추위와 맞서며 고기잡이에 나섰던 배들이 하나 둘씩 결과물을 부려 놓는다. 가장 먼저 만난 것은 퍼덕거리는 방어였다. 그물채 담은 대형 플라스틱 용기에서 물을 빼내고 들어올려진 고기는 바로 수조를 장착한 트럭에 실린다. 바삐 일손을 놀리는 어부에게 무슨 고기인지 물었다. 웅얼웅얼 알아들을 수 없는 대답, 되물었지만 역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매서운 바람을 막기 위해 눈과 코만 내민 얼굴을 유심히 보니 생김새가 조금은 달라 보인다. 실제 고기잡이 어부들은 베트남과 중국인이 대부분이란다. 바닷가에서도 만만찮게 비싼 회 값, 이들 외국인 어부들이 없다면 서민들은 회 구경이나 할까 싶다. 배를 따라온 갈매기 떼는 생선 찌꺼기 한 조각 버려지기가 무섭게 벌떼같이 달려든다. 치열하다 못해 전쟁터가 따로 없다. 항구의 갈매기는 몸집도 크고 살집도 통통하다.

강구 수협공판장에서 홍게 경매가 시작되기 전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
강구 수협공판장에서 홍게 경매가 시작되기 전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

오전 9시가 조금 넘어 수협 안내방송이 나온다. 30분 후 홍게 경매가 있을 예정이니 참가할 상인들은 미리 준비하라는 뜻이다. 강구항은 대게로 유명한 곳이지만 매일 대게 경매가 진행되는 건 아니다. 한번 나가면 독도근해까지 나가 5일~6일 정도 조업을 해야 수지 맞출 만큼 채워 돌아온다. 시간도 정해진 건 아니어서 요즘 같은 겨울에는 오전 8~10시 사이 진행한다. 오늘은 대게 대신 홍게다.

깨끗이 물청소를 마친 공판장 시멘트 바닥에 부려진 홍게들이 일렬로 진열된다. 도망가지 못하게 뒤집어진 게 다리가 허공에서 춤을 춘다. 생생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배에서 일차 선별을 하지만, 그 과정에서 다리 하나 둘 떨어져 나간 놈과 크기가 다른 것을 고르는 선별작업이 다시 이루어진다. 10여 분만에 공판장 바닥이 빨갛게 변했다. 그 사이 50명 가까운 상인들이 모였고, 중매인의 웅얼거리는 비음이 경매장에 울려 퍼졌다. 매매는 눈뜨고 코 베이는 것보다 빠르게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물건을 확보하지 못한 상인들은 전날에 비해 마리당 2,000~3,000원이나 올랐다며 걱정이다.

맛은 대게를 따라갈 수 없지만 홍게라고 무조건 싼 것도 아니다. 식당마다 가격은 조금씩 다르지만 최상품 대게는 1마리에 10만원, 홍게는 3마리 5만원 수준이다. 영덕군에서는 최상품 대게에 ‘박달대게’라는 브랜드를 붙이고, 오른쪽 집게 다리에 분홍색 리본을 달아 표시한다. 박달나무처럼 단단하게 속이 꽉 찬 대게라는 뜻이다. 속이 얼마나 찼는지 상인들은 척 보면 안다지만 소비자들이 알기는 쉽지 않다. 식당에서는 같은 값이면 작은 거 몇 마리 먹는 것 보다 박달대게 한 마리 먹는 게 실속 있다고 귀띔하지만, 선택이야 소비자 몫이다. 대게는 한겨울 지나고 5월까지 제철이다. 올해는 4월 초에 강구항 대게축제가 예정돼 있다.

대게가 주종목인 항구의 식당은 대부분 아침식사로 ‘곰치탕’을 내놓는다. 흐물흐물한 곰치살에 무와 대파를 넣고 끓여낸 간단한 해장음식이다. 해 뜰 무렵부터 떨었던 속이 확 풀릴 만큼 뜨끈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지만 15,000원이라는 가격이 아침식사로는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강구항에서 바다 쪽으로 나가면 본격적으로 동해와 나란한 해안도로가 나온다. 최종 목적지는 고래불해수욕장, 빠른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은 좌회전 갈림길이 나올 때마다 7번 국도로 빠져나갈 것을 요구하지만 무시하고 직진해야 바다와 나란히 달린다. 뒤따르는 차에 쫓기지 않아도 될 만큼 길은 한산하다. 군데군데 차를 세우고 한가하게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도 많다.

●기름기 고소한 청어 과메기와 고래의 꿈.

영덕읍 창포리 해변에선 청어 과메기 말리기가 한창이다.
영덕읍 창포리 해변에선 청어 과메기 말리기가 한창이다.
배를 갈라 바닷바람에 얼었다 녹았다하며 1주일 정도 말린다.
배를 갈라 바닷바람에 얼었다 녹았다하며 1주일 정도 말린다.
손질하지 않고 통째로 말리는 청어 과메기는 2달 정도 걸린다.
손질하지 않고 통째로 말리는 청어 과메기는 2달 정도 걸린다.

강구항에서 약 7km 해안을 따라 올라가면 영덕읍 창포리다. 붓꽃이 많이 피는 갯가 마을이라는 뜻이라는데, 요즘은 청어 과메기로 한창 뜨는 마을이다. 도로 오른편으로 바다가 보이지 않을 만큼 과메기가 주렁주렁 널려있다. “이게 기름이 많이 나거든. 바닷바람에 얼었다 녹았다 하면 기름기가 쏙 빠지면서 숙성돼서 과메기 되는 거지”배고픈 시절엔 기름을 짜거나, 쌀을 조금 넣어 죽을 쑤어 먹는 게 고작이었던 청어가 이제는 마을의 효자상품이 되었다. 사실 이 마을에서 청어 과메기를 한 건 오래되지 않는다. 포항에서 꽁치 과메기를 하던 박병호(63)씨 부부가 10여 년 전 이곳으로 이사와 청어로 과메기를 한 게 시작이다. 5~6년 전부터 한 두 집씩 늘어나 지금은 청어잡이 어선이 10여 척, 과메기를 말리는 집이 25가구 정도로 불어났다. 꽁치와 청어 중 어느 쪽이 맛이 좋으냐는 물음에 “그거야 먹는 사람이 알겠지”하면서도 청어가 아무래도 고소하고 비린내가 덜하다고 은근히 자랑이다. 미역줄기(혹은 다시마)에 쪽파와 마늘을 올려 된장에 찍어먹는 것을 정석으로 알고 있지만, 맛보기로 잘라놓은 과메기는 초장만 찍었는데도 비린내 없이 고소함을 느낄 수 있었다.

깔끔하게 내장을 손질하고 몸통을 반으로 갈라 말리는 게 보통이지만, 이 마을에선 배를 가르지 않고 통째로 말리는 과메기도 많이 볼 수 있다. 손질한 건 7일, 통째로는 2달 이상 말려야 한다. 가격도 통째로 말린 것은 10마리 한 두름에 2만원, 손질한 건 20마리에 15,000원을 받고 있다. 통째로 말린 과메기는 알까지 먹을 수 있어 제 맛을 아는 사람들은 이것만 찾는단다. 그러나 생선 손질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자르기만 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걸 사는 게 현명하다. (실제 배를 가르지 않은 과메기를 사왔다가 손질이 서툴러 버리는 부분이 더 많았다.) 먹는 방법이 간편해서 이기도 하겠지만 과메기 마을에서 과메기 전문 식당이 없다는 점은 무엇보다 아쉬웠다.

창포말 등대는 일출전망도 좋지만 야간 조명이 더욱 운치있다.
창포말 등대는 일출전망도 좋지만 야간 조명이 더욱 운치있다.

창포리에서 조금 올라 간 해안가 언덕배기에는 대게 집게발이 하얀 기둥을 감싸고 빨간 조명탑이 앙증맞은 창포말 등대가 자리잡고 있다. 영덕군에서 해맞이 명소로 홍보는 곳이다. 원통기둥을 빙빙 돌아 4~5층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면 북으로는 축산항 죽도 전망대, 남으로는 강구항까지 올망졸망한 해안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뒤편으로는 풍력발전단지의 풍차가 날개를 돌리고, 앞으로는 절벽 아래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등대에서 바다로 산책로도 나 있어 쉬어가기에 적당한 곳이다.

창포말 등대에서 다시 10km 정도 해안선을 따라 올라가면 축산항이다. 마을 모양이 소가 누워 있는 형국이어서 붙은 이름이라는데, 포구 끝자락 죽도산 전망대에 오르면 항구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강구항만큼 번잡스럽지는 않지만, 영덕에선 두 번째로 큰 포구다. 죽도산 전망대는 1935년에 세워진 등대에 2011년 전망대 시설을 더했다. 찻길이 전망대 앞까지 나 있지만, 주차할 곳이 없어 함부로 차를 몰았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차라리 죽도산 아래 포구 끝자락 팔각정 부근에 차를 대고 키 작은 대나무 숲길을 따라 300m 가량 걷는 게 현명하다.

축산항을 지나 북측으로 차를 몰면 바로 영해면이다. 첫 번째 마을 사진리부터는 오징어 말리는 풍경이 장관이다. 포구의 방파제로는 모자라 길 양편이 온통 오징어 덕장이다. 그런데도 올 겨울은 수확량이 적어 작년보다 비싸다는 전언이다. 금방 손질을 끝내고 덕에 내걸린 오징어는 겨울햇살을 받아 투명에 가까운 흰색이다. 이곳 오징어는 완전히 말리기보다는 반 건조 상태로 많이 팔리고 있다.

안전 망루만 남은 고래불해수욕장. 고래가 뛰어 놀았다는 겨울바다에 모든 찌꺼기 게워내고 고래의 꿈을 채워 돌아온다.
안전 망루만 남은 고래불해수욕장. 고래가 뛰어 놀았다는 겨울바다에 모든 찌꺼기 게워내고 고래의 꿈을 채워 돌아온다.

올망졸망 작은 포구를 끼고 달리던 해안도로는 대진항을 벗어나면 갑자기 툭 트인다. 4km가 넘는, 동해바다에서도 큰 규모에 속하는 고래불해수욕장이다. 고려 말 목은 이색이 해수욕장 남쪽 끝자락 상대산에 올라 고래가 뛰어 노는 모습을 보고 붙인 이름이다. 인근 괴시리도 이곳에서 태어난 이색이 중국의 괴시와 닮았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다. 한옥 민박을 겸하고 있는 괴시리 전통마을 맨 안쪽 생가 터 옆의 이색 기념관은 그와 영덕의 인연을 기리고 있다.

한 여름 왁자지껄한 장면을 추억하듯 찬 바람 부는 해수욕장엔 인명구조대 망루만 덩그러니 너른 해변을 지키고 있다. 황량한 겨울바다를 찾는 이유는 번잡한 일상을 모두 쏟아내고 바닥에 남은 한 방울의 찌꺼기까지 비울 수 있기 때문 아닐까? 창창대해에 이색이 보았던 고래가 춤추는 모습을 꿈꾸며 영덕 푸른 바다기행을 마무리 한다.

영덕=최흥수기자 choissoo@hk.co.kr

[여행메모]

●부산 대구 등 남부 지역에서는 포항에서 7번 국도를 이용하면 편리하지만, 수도권에서 영덕은 여전히 멀다.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에서 강구항까지 100km 거리다. 34번 국도는 안동시내를 벗어나면 왕복 2차선 도로이기 때문에 속도를 내기 어렵다. 2시간은 잡아야 한다. ●주말에 강구항을 찾을 경우 주차에 어려움이 많다. 7번 국도 강구대교 입구에서 강구항까지 1km 남짓이지만 30분이 넘게 걸릴 수도 있다. 노약자가 없다면 강구대교를 건너 바로 좌회전해서 강구항 뒷산의 강구대게 축구장 주차장에 세우는 것이 속 편하다. 항구까지 약 1.7km, 쉬엄쉬엄 걸으면 20분이다. ●주말 강구항은 대게(홍게) 좌판으로 북적거린다. 직접 골라 인근 식당에서 찌는 비용과 상차림비용을 따로 내고 먹을 수 있다. 번거롭게 생각되면 일반식당에 들어가면 된다. ●모텔 등 일반숙소는 삼사해상공원 주위에 여럿 있다. 외관에 비해 시설이 좀 오래된 것이 흠이다. 바다 가까운 숙소를 원한다면 강구항에서 축산항 사이 해안도로 주변으로 펜션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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