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채 가격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로 인해 사상 최저치로 급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2017년 만기인 26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국채 금리가 35%로 치솟았다. 유럽연합(EU) 등 서방이 추가 지원을 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는 올해 디폴트)를 피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국채 가격 급락을 부른 것이다.
이 신문은 또 국제통화기금(IMF)과 공동으로 개발한 국채 평가 지표는 우크라이나 재정 상황이 심각한 지경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마이너스 경제 성장에 따른 재정적자와 예상보다 가파른 통화가치 하락 등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90%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는 2013년의 두 배 이상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선 디폴트가 불가피한 수준으로 받아들인다.
IMF는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5%로 예상했지만, 지금은 마이너스 6.5%도 낙관적인 수치로 보고 있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마이너스 8%로 추정하고 있고, 심지어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총재가 마이너스 10%가 될 수 있다고도 말한 적도 있다. 지난해 구제금융을 제공한 IMF는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추가 자금을 약 150억달러로 보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국채를 감당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서기 전까지는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따른 추가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