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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반신 마비 남성 전기치료로 재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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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반신 마비 남성 전기치료로 재활 성공

입력
2015.01.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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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루이스빌대 연구진의 치료 과정에서 다리를 움직일 수 있게 된 하반신 마비 환자 칼븐 고자(26)가 전기치료를 받고 있다. CNN화면 캡
미 루이스빌대 연구진의 치료 과정에서 다리를 움직일 수 있게 된 하반신 마비 환자 칼븐 고자(26)가 전기치료를 받고 있다. CNN화면 캡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20대 미국인 남성이 전기치료를 통해 다리를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CNN이 6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26세 미국 청년인 칼븐 고자는 2년여 전 음주운전자가 모는 차에 부딪히는 사고로 가슴 아래 하반신이 마비됐다. 사고 직후부터 재활 치료에 전력을 다하던 고자는 지난 5일 미 루이스빌대 연구진의 전기치료 과정에서 발가락과 무릎 등을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신경과학자 수전 하케마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 환자의 척추에 전극을 심고 여기에 전기를 흘려 보내 신경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이어갔다. 연구진은 고자의 신체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전압의 조합을 조정하고 전류와 극성을 바꿔가며 치료 강도를 높였다.

루이스빌대 연구진은 신체 마비 환자들의 척추에 전극을 심어 여기에 전기를 흘려보내 재활을 유도하고 있다. CNN화면 캡처
루이스빌대 연구진은 신체 마비 환자들의 척추에 전극을 심어 여기에 전기를 흘려보내 재활을 유도하고 있다. CNN화면 캡처

그 결과 지난 5일 고자는 발가락을 움직이는 데서 나아가 다리를 책상 위로 들어 올릴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면서도 “희박한 가능성만 보였지만 꼭 이뤄지길 바랐고 꿈이 현실이 된 지금 상당히 놀랍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고자 외에도 5년간 여러 신체 마비 환자를 치료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환자들은 발가락을 꿈틀거리거나 신장 및 방광 기능을 스스로 조절하게 됐다. 특히 하반신 마비 환자들에게 중요한 성 기능 회복을 가능케 했다. 연구 대상 환자 중 하나인 켄트 스티븐슨은 “나는 걸을 수 있을 것을 확신한다”며 “하지만 성 기능이 회복되고 장기 기능 조절이 가능하게 된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라고 CNN에 밝혔다.

연구진은 올해 7명의 환자를 추가로 집중 치료할 예정이다. 더불어 최근 전기치료로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조정하는 성과도 낸 만큼 심장 혈관계 관련 연구도 병행할 방침이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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