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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장 떼고 붙어!

입력
2015.01.0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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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국가대표 선발전 문 활짝... 초등생 포함 312명 출사표

‘13대1의 경쟁률을 뚫어라.’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매머드 탁구 대표 선발전이 열린다. 대한탁구협회(회장 조양호)가 7일부터 충북 단양 실내체육관에서 2015 탁구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을 개최한다. 2일 참가신청을 마감한 결과 남자 141명, 여자 147명이 출전 신청을 했다. 여기에 지난해 국가대표 남녀 각 12명도 출사표를 던져 선수 명단은 총 312명이다.

사상 최초로 300명이 넘는 선수들이 몰린 건 지원 자격이 폐지됐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전국 대회 8강안에 든 중ㆍ고교 선수들만 선발전에 나설 수 있었다. 초등학교 선수들은 아예 자격이 없었다. 하지만 탁구협회가 선발전에 앞서 요강을 바꿨다. 중ㆍ고ㆍ대학부 선수들은 물론 지난해 호프스(12세 이하) 국가대표로 뛴 초등학교 선수들에게도 도전기회를 부여했다.

탁구협회 관계자는 “어린 선수들에게 선배들과 경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의견이 모여 자유참가를 허용했다. 유남규, 현정화 감독도 중학교 때 태극마크를 달았다”면서 “남자 유소년 선수들은 그나마 괜찮지만 유소년 여자 선수들은 하향 평준화가 심각하다. 이런 기회들을 통해 실력을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방식은 1~2차 선발전, 최종 선발전 등 3단계다. 남녀 선수들은 12개조로 나뉘어 풀리그 방식으로 1차 선발전을 치르고 각 조 상위 2명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여기서 살아남은 남녀 24명씩은 2차 선발전을 통해 다시 12명씩으로 추려진다. 이후 최종 선발전은 2014년 대표 상비군 남녀 각 12명과 1,2차 선발전을 통과한 남녀 각 12명의 격돌이다. 전 국가대표들은 최종 선발전만 통과하면 되는 이점이 있는 셈이다.

경쟁률은 남자가 12.75대 1, 여자는 13.25대 1이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여수에서 열린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에서도 고등학교 선수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이번 선발전에서도 이변이 나올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남자부에서는 특히 기존의 국가대표들이 긴장 좀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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