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 The Art of Conversation (회화의 비법)
영국은 물론이고 미국이나 호주에서도 잘 쓰이는 말 중 하나가 “Join the club!”이다. TV 프로그램이나 음악 앨범 명칭으로도 쓰일 정도다. club은 친목을 도모하려 하거나 목적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활동하는 모임을 말한다. 그래서 “우리 클럽에 가입하시라”는 말은 “목적이나 상황이 비슷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Welcome to the club” “Same here” “We are in the boat” 등으로 말해도 뜻은 모두 “우리가 같은 처지이군요”이다.
특히 “Join the club”이라는 노랫말을 보면 리듬 있는 운율이 재미있다. “Are you sick, are you tired, And you’re feeling vain? Well, join the club. Yeah, join the club”이 나오고 후렴처럼 반복되는 “You’re scared, I can see you tremble. Shaking like a dog, sittin’ with your blades. Feel the shadows like a stranger. Well, join the club. Yeah, join the club”도 있다. 일상에서 흔히 있는 일을 소개하고 이 어구를 덧붙이면 “그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의 의미다.
이 어구의 또 다른 특징 하나는 상대방의 말에 동감할 때뿐만 아니라 자신이 먼저 말을 던지고 그 말에 동의를 표하는 방식으로도 곧잘 쓰인다는 점이다. “You don’t have any money now? Join the club! Neither do we(지금 돈이 없다고요? 우린 처지가 같군요, 나도 그렇거든요)”처럼 말이다. “Did you get fired last week? Well, join the club”도 “지난 주에 해고되었다고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란 뜻이다.
같은 처지이니 club에 가입하라는 청유의 뜻은 맞장구의 표현으로도 요긴하게 쓰인다. 상황이 비슷하고 심정도 비슷할 때 동감을 표현하는 것이니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 기분 좋은 맞장구다.
좀더 밀도 있는 표현으로는 “I’ve been there”가 있다. “나도 그런 곳에, 그런 입장에 처해 봤다”는 뜻이다. 이보다 간단한 “Same here” “Me, too” “And how!” 또한 비슷하다.
상대의 말 자체에 동의할 때 쓰는 “You can say that again(지당하신 말씀)”이나 “You said it(여부가 있겠습니까)”과는 의미가 다르다. 그런데 영어 원어민이 아닌 제3국인끼리의 대화에서는 좀더 간단하고 쉬운 표현인 “Same here”나 “Me, too” 등이 더 알아듣기 쉬울 것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