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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테스트 사라진 LG의 신년하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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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테스트 사라진 LG의 신년하례식

입력
2015.01.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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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테스트 사라진 LG의 신년하례식

LG 선수들에게 매년 신년하례식은 긴장되는 날이었다. 겨우내 몸 관리를 스스로 얼만큼 충실히 했는지를 점검하는 체력테스트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령탑의 성향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조금씩 있었지만 2000년대 들어 체력테스트는 통과의례와도 같은 LG의 전통이었다. 통과하지 못하면 작게는 벌금을 내거나 크게는 전지훈련 탈락이라는 페널티가 따랐다. 체지방 등 신체를 측정하는 테스트부터, 달리기 등 기초 체력을 테스트까지 다양했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LG의 신년하례식 풍경은 남달랐다. 5일 선수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자율훈련에만 열중했고, 테스트는 없었다. 전지훈련 참가 명단도 일찌감치 선수들에게 통보됐다.

양 감독은 체력테스트의 유무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을 만큼 프로선수로서 스스로의 책임을 믿고 맡긴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선수들을 잠실구장에 꼬박 꼬박 출근해 자율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눈앞의 체력테스트를 통과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긴 한 시즌을 버텨낼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 것, 코칭스태프의 눈에 들어 주전으로 뛰는 것이기 때문이다. 잠실=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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