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지역갈등으로 정부결단 없으면 민간자본으로 추진해야”
“조직개편ㆍ인사혁신 기반으로 일자리 창출 등 3대 핵심정책에 집중”
“올해부터 임기 내 달성해야 할 ‘시민 행복 지표’를 관리해 ‘시민들의 행복, 시민들의 건강’이 확실히 달라지고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가덕신공항 건설과 일자리 20만개 창출을 가장 큰 공약으로 내건 민선6기 서병수 부산시장은 취임 6개월 동안 이 두 가지를 실현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공약실현을 향한 진정성을 바탕으로, 시정운영에 자신감과 탄력이 붙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서병수 시장으로부터 새해 부산시정 운영방침을 들어봤다.
-을미년 새해를 맞은 각오는
“올해는 모든 것이 양(羊)처럼 차분하고 순탄한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부산경제도,
시민들의 삶의 질도 나아지고 부산의 행복지수도 훌쩍 높아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민선 6기 부산시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해에는 좋은 기업을 더 유치하고, 일자리를 많이 늘려서 부산을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글로벌 도시로 재창조하겠습니다.
가덕 신공항 건설과 2028 하계올림픽, 2030 부산 등록엑스포 유치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 부산의 미래비전을 실현하겠습니다.”
-얼마 전 ‘신공항을 민자로도 건설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는데
“울산의 자동차, 거제 조선, 창원 기계, 여수의 화학, 사천의 항공 등 산업벨트와 연계되는 동남권 광역경제권을 지원할 공항은 반드시 ‘안전하고 24시간 운영’되어야 하므로 동남권 관문공항의 입지는 ‘가덕해안’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지난 8월 수요조사발표이후 ‘24시간 운영공항’, ‘1시간내 접근공항’, ‘기존공항 존치’ 등 지자체간 이견을 보이자 5개 시ㆍ도 미합의 시 ‘입지타당성조사’용역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덕의 우수한 입지여건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김해공항의 항공수요로 최근 해외에서도 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가덕 해안이 공항입지로 최적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취임 6개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재해위험지, 기업현장, 전통시장 등 113개 현장과 11개 구ㆍ군 순방까지 평일, 주말 없이 일주일 4~5회 시민생활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ITU전권회의,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잇달아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ITU전권회의 하마둔 뚜레 사무총장으로부터 역대 최고 대회였다는 감사서한을 받기도 했습니다. 여러 불편을 감수해주신 시민 여러분의 협조와 참여가 없었으면 힘들었을 것입니다.”
-올해 부산시의 시정목표와 모습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생활 안전,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좋은 일자리 창출과 국내외 좋은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R&D 역량강화와 전략산업 육성으로 부산의 경제체질을 확 바꾸어 나갈 것입니다. 특히 그동안 추진해온 조직개편과 인사혁신을 기반으로 일자리 창출과 도시안전, 도시재생 등 3대 핵심정책에 선택과 집중을 적절히 구사해 ‘행복한 시민, 건강한 부산’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특히 민선6기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인재육성과 기술혁신을 위한 TNT2030 계획을 본격 추진하고 국내외 대기업 유치,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 설립 등을 통해 부산을 인재와 기업이 몰려드는 도시로 바꿀 것입니다.”
-조직개편과 관련, 기획관리실 권한이 집중되는 등 우려도 있는데
“기획ㆍ인사ㆍ조직 등 행정관리기능을 기획관리실로 통합한 이유는 지원부서가 정책기획실과 안전행정국으로 이원화되어 발생되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것입니다.
통합인재관리시스템 등을 통해 평가ㆍ인사ㆍ조직 등 지원기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 권한 남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나갈 것입니다. 조직개편에도 불구하고 사람과 일하는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우려 역시 적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통합인재관리시스템 구축, 쌍방향 역량개발평가, 4급 이상 고위직 역량인증제도, 특별승진제도, 승진 T/O제, 상향식 드래프트제 등 여섯 가지 인사혁신안을 도입했습니다.”
-일자리 창출 등 올해 부산살림살이 개선계획은
“무엇보다 일자리가 핵심이므로 실생활과 직결되는 좋은 일자리 창출에 진력하겠습니다. 3월부터 추진될 TNT 2030 계획을 통해 전략산업분야의 인재양성 및 기술혁신의 기반을 조성해 해양플랜트, ICT융합, 에너지, 엔터테인먼트, 원자력의생명과학, 식품 및 바이오 등 전략산업분야를 육성, 청년층이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 14만개 창출의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대기업 본사 유치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전후방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인센티브 제공을 위해 1,800억원 규모의 투자진흥기금을 조성중이며 대기업 신수종사업을 발굴해 유치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부산지역은 고학력 대졸자가 많은 반면, 인력수요 측면에서 대기업 등 부족으로 고용흡수력이 낮아 청년층 역외유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만 ‘청년이 없으면 부산의 미래도 없다’는 각오로 청년선호 일자리 창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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