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 밀린 KCC, LG에 패배
동부는 오리온스를 홈8연패 몰아
허재(50) 전주 KCC 감독은 4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프로농구 홈 경기를 앞두고 “보통 때보다 수비가 두 배는 더 힘들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1일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코뼈를 다친 하승진(29ㆍKCC)은 수술을 시즌 뒤로 미뤘지만 당분간 출전을 할 수 없는 상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KCC로서는 설상가상이다.
반면 비슷한 처지의 LG에겐 기회였고, 예상대로 하승진이 빠진 KCC는 LG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데이본 제퍼슨(29)이 KCC의 골 밑을 유린한 LG는 77-59로 승리했다. 새해 첫 2연승으로 14승20패가 된 LG는 안양 KGC인삼공사(13승20패)를 따돌리고 7위로 올라섰다. 6위 부산 KT(16승17패)와도 2.5경기 차로 접근해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승진의 공백은 확연히 드러났다. 제퍼슨은 덩크슛 4개를 포함해 34점을 몰아쳤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LG가 39-27로 압도했다.
고양에서는 원주 동부가 홈 팀 고양 오리온스를 71-67로 제압했다. 오리온스는 최근 3연패와 홈 8연패의 부진이다. 3쿼터 한때 15점차로 앞서는 등 낙승을 예고했던 동부는 4쿼터에 오리온스 허일영(30)에게 3점슛을 내 준 이후 연속 실점으로 종료 7분23초 전 54-56 역전을 당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동부의 해결사로 나선 박병우(26)가 59-58로 앞선 종료 4분28초 전 과감한 3점슛을 꽂는 등 연속 5점을 보태 재역전에 성공했다. 3년차 가드 박병우는 3점슛 4개를 포함, 자신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16점을 넣었다. 역대 통산 리바운드 부문 3위를 달리던 동부 김주성(36)은 이날 11개 리바운드를 추가, 통산 3,829리바운드를 돌파하며 이 부문 2위 조니 맥도웰(전 모비스)과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서울 SK는 인천 전자랜드를 잠실학생체육관으로 불러 들여 76-67로 승리를 낚았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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