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와는 무관하게 고객에게 금융자산 운용을 조언하고 상품을 추천하는 금융상품 자문사가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설립된다.
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중순 발표될 제2단계 금융규제 개혁안에 독립 금융상품 자문업을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펀드 투자에 한정해 독립 투자자문사를 도입하겠다던 지난해 7월 1단계 금융규제 개혁안에서 한발 나아가, 펀드ㆍ증권ㆍ파생상품 등 투자상품은 물론 보험, 예금 등 금융상품 전반으로 자문 범위를 확대했다. 당국은 그동안 금융기관의 부수업무로 허용돼온 자문업이 독립적 전문회사들을 통해 보편화될 경우 금융사들이 펀드 등 계열사 상품을 과잉판매하던 관행이 해소되고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상품 자문업과 핀테크(IT기술을 접목한 금융서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들이 맞춤형 자문을 받고 펀드슈퍼마켓 등 수수료가 저렴한 인터넷 매장에서 금융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관행을 확산시켜 온라인 금융산업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핀테크를 올해 최대 역점사업으로 꼽고 있는 당국은 연내 인터넷전문은행,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설립도 예고하고 있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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