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공동체 '완도콩'에 2년간 연재한 사연 모아
시인을 꿈꾸는 할머니와 오래된 이발소 주인 등 전북 완주군 시골 사람들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린 ‘완주, 사람들’이란 책이 나왔다.
미디어공동체 완두콩협동조합이 4일 펴낸 이 책에는 동네 방앗간 주인이나 식당 종업원 등 특별할 것 없는 20명의 평범한 이웃사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 책은 완두콩(www.wandookong.kr)이 월간 마을소식지인 ‘완두콩’의 삶의 풍경 코너에 2년 동안 소개된 사람들을 한데 모아 만들었다.
40년 동안 손님도 주인도 늘 그대로인 시골 이발소 주인, 이름을 밝히지 않아 ‘노을 할머니’라 불리는 식당 종업원, 청년 시절 ‘바람 좀 갈랐다’는 오토바이 가게 주인 등의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인생 이야기가 오롯이 담겼다.
지난 2012년 완주 공동체 비즈니스 창업 공동체로 출범한 완두콩은 마을소식지 발행, 영상 제작 등을 통해 지역 사람과 마을, 공동체를 기록하는 작은 매체로 주민, 귀농ㆍ귀촌인 등이 조합원으로 참여했다.
이용규 완두콩 대표는 “이 책에는 특별히 내세울만한 인물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삶 자체를 묵묵히 그리고 충실히 살아온 우리 이웃들에게 보내는 갈채와 감사의 마음이 담겼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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