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부패 비리를 저지른 문제의 3대 파벌로 ‘비서방’(秘書幇ㆍ고위간부 비서출신 정치세력), ‘석유방’(石油幇ㆍ석유기업 고위간부 출신 정치세력), ‘산시방’(山西幇ㆍ산시성 출신 정치세력)이 공식적으로 꼽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4일 ‘중국의 반(反)부패 조치가 어떤 파벌을 척결했는가’란 제목의 기사에서 이들 3개 파벌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당국의 의중을 반영하는 신화통신이 3대 파벌을 공식 분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우선 2012년 말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8차 당대회) 이후 비서 출신 관리들의 낙마가 두드러졌다면서 비서방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비서방으로 분류되는 궈융샹(郭永祥) 전 쓰촨(四川)성 부성장 등은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이 근무했던 쓰촨성에서 비서장, 판공청 주임 등을 맡아 그의 비서직을 수행했던 공통점이 있다.
저우융캉이 수장을 맡았던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중국석유) 출신의 고위간부들을 이르는석유방 중에서는 장제민(蔣潔敏) 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 왕융춘(王永春) 전 중국석유 부총경리 등이 비리 혐의로 낙마했다. 산시방의 경우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냈고 최근 비리 혐의로 낙마한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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