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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사형수 장기 이식 금지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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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사형수 장기 이식 금지 시행

입력
2015.01.0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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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중국에서 사형수 장기 이식이 전면 금지된 가운데 당국이 자발적 장기 기증을 독려하고 나섰지만 음성 거래만 더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광파망(中國廣播網)은 1일부터 장기 이식을 더 이상 사형수에 의존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의료계에 큰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2일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장기기증이식위원회는 지난달초 2015년부터 사형수를 이식용 장기 공급원으로 삼는 행위를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국은 이어 전국 169개 병원을 장기 이식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으로 지정하고, 정식 절차를 통하지 않은 장기 이식이 적발되면 해당 의사 면허와 병원 인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그러나 매년 중국에서 장기 이식이 필요한 환자 수가 30만명도 넘어 앞으로 중국에서 장기 이식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연간 중국에서 장기를 이식 받는 이는 1만여명에 불과한 데다가 이마저도 그 동안은 대부분 사형수의 장기나 불법 매매된 장기를 사용해 왔기 때문이다. 중국에선 장기 기증을 꺼리는 문화가 뿌리 깊은 데다 장기 기증 과정의 부패 우려로 자발적 장기 기증이 극히 저조한 상태다. 실제로 중국의 사후 장기 기증 비율은 100만 명 당 0.6명에 불과하다. 이는 100만명 당 37명인 스페인과 비교할 때 턱없이 낮은 것인데다 세계적으로 최하 수준이다.

중국 당국은 이에 따라 2013년 민간의 자발적 장기 기증을 독려하는 한편 장기 이식이 필요한 환자와 기증된 장기를 전산으로 연결, 기증 과정의 투명성을 높인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후 장기 기증 실적은 다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1개월 간 기증된 장기의 합이 2010~2013년 4년 간 기증된 수보다 많은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현재 기증 장기의 총합(누적)은 7,822개로 수요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중국에선 그 동안 신장 이식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점점 간 이식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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