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어리고 배울 게 많다" 몸 낮춰
손흥민(22ㆍ레버쿠젠)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뽑은 ‘올해 주목해야 할 선수 16인’에 선정됐다. FIFA는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의 ‘포토 갤러리’에 2015년 주목해야 할 20대 초반의 선수 16명 사진을 올리면서 손흥민을 포함시켰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독일의 마리오 괴체(뮌헨), 네덜란드 대표팀 신예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에인트호벤) 등도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득점포를 가동하고 소속팀인 레버쿠젠에서 11골을 터트리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 같은 활약에 손흥민은 2015 아시안컵에서도 임무가 막중하다. 이동국, 김신욱이 한꺼번에 빠진 탓에 어깨가 무겁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을 기본적으로 왼쪽 날개로 쓰면서도, 상황에 따라 최전방 스트라이커 혹은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감독님이 뛰라는 곳에서 뛰겠다. 오늘 당장 경기장에서 죽으라고 한다면 죽는 시늉까지도 할 수 있다”며 “(주변에서 나를 현재 한국 축구의 아이콘으로 평가하는데)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난 어리고 배워야 할게 많다”고 몸을 낮췄다. 손흥민은 이어 “욕심은 많은 편이다. 더 성장해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한국에서 롤모델은 (박)지성이 형이다. 선수 시절에 대단했고 은퇴하고 나서도 멋진 인생을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내가 지성이 형을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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