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가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의 장녀인 임세령 대상 마케팅 상무와 교제를 인정했다. 1일 이정재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친구 이상의 감정으로 조심스럽게 만남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두 사람이 오랜 우정의 친구 사이에서 최근 조심스럽게 마음이 발전한 만큼 연인 관계로 인정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이날 두 사람이 비밀연애를 하고 있다면서 비밀 데이트 사진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2005년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0년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씨제스는 “최근까지 서로의 힘든 일을 들어주는 친구 사이였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하며 “기사에 보도된 내용 중 모 배우(이정재의 전 연인 김민희)로 인해 두 사람이 첫 만남을 가진 건 사실이 아니며 2010년 필리핀 여행 또한 두 사람이 명백히 서로 다른 일정으로 간 것일 뿐 동행은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임 상무는 1998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결혼해 1남1녀를 뒀으나 2009년 2월 이혼했다. 이정재는 소속사를 통해 “임세령씨는 일반인이고 특히 아이들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임씨와 가족들이 상처를 받거나 사생활이 침해 당하는 것만큼은 막아주고 싶다”고 했다.
이정재가 이사로 있는 시행사가 서울 삼성동 라테라스를 짓는 과정에서 시공사인 동양에 진 100억원 이상의 빚 대부분이 당시 동양 대주주 일가 지시로 탕감됐다는 지난해 9월 보도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씨제스는 “이정재가 동양으로부터 빚 탕감을 받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고 동양 부회장과도 관련이 없다”며 “라테라스의 시행사나 동양과 아무런 관련이 없고 2013년 10월에 발생한 동양 사태와도 무관하다”고 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정재는 2009년 말 삼성동 고급빌라 라테라스 건축 시행업을 하고 있는 지인으로부터 동업을 제안 받았다. 공사를 시작한 2010년 초부터 시행사와 동양이 의견 차이로 마찰을 빚자 2011년 초 이정재는 동양과 동업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2012년 11월 동양이 지정한 신임 대표에게 모든 사업권과 주식 일체를 양도하며 사업에서 손을 뗐다고 한다.
동양그룹은 2013년 극심한 자금난 끝에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당시 임 상무와 친분이 있는 동양그룹의 계열사 오리온그룹 이화경 부회장의 언니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의 지시로 이정재가 이사로 재직했던 시행사의 채무액 100억원을 탕감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씨제스는 이정재의 라테라스 구입 배경과 관련해 “이정재가 당시 사업에서 투자금 9억원을 돌려받지 못했고 동양이 오히려 이 투자금을 라테라스 구입의 선금으로 전환시켰다”고 해명했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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