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야 산다’2015년 변신을 준비하는 이들은
치열한 경쟁의 세계에서 현실 안주는 도태를 의미한다. 생존과 성장을 위해 변해야 한다. 2015년 프로야구를 앞두고 벌써부터 많은 선수들이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2년 연속 홀드왕을 차지한 넥센 사이드암 한현희(22)는 선발 전환을 노린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보직 변경이 필요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필승 계투진의 무게감이 떨어질 수 있지만 토종 선발 강화에 무게를 둔 선택이다. 또 2014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했던 한현희에게 또 다른 자극을 주고 싶은 의도도 있다. 한현희는 “부딪혀봐야 알겠지만 항상 자신 있게 던지려고 한다”며 “10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현희의 팀 동료 윤석민(30)도 새로운 도전을 눈앞에 뒀다. ‘예비 빅리거’ 강정호(28)의 주전 유격수 바통을 이어받을 후보 1순위로 생소한 포지션에 적응해야 한다. 주로 1, 3루 코너 내야수를 맡았던 윤석민이 수비 범위가 넓은 유격수 자리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또 다른 거포 유격수를 기대할 수 있다.
롯데 손아섭(27)은 팀 타선의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김주찬(KIA)이 떠난 이후 2시즌 동안 톱 타자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중심 타선에 있던 손아섭을 리드오프로 돌리는 대신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를 3번으로 배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주로 3번 타자로 나갔던 손아섭은 2014년 6차례 1번 타석에 서 타율 6할6푼7리를 기록했다.
SK 리드오프 이명기(28)는 중장거리 타자로 변화를 꾀한다. 이명기는 “수비를 하다 보니 장타력 있는 선수가 주는 위압감이 있었다”며 “비시즌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서 중장거리 타자가 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외야수 박해민(25)은 오른손 타자 전향을 시도한다. 원래 오른손 잡이인 그는 중학교 시절부터 줄곧 왼쪽 타석에 섰지만 2014 시즌 종료 후 코칭스태프와 상의 끝에 우타자로 돌아서기로 결정했다. 왼손 타자들이 유독 많은 삼성은 좌우 구색을 맞추기 위한 오른손 외야수가 필요했고, 류중일 삼성 감독 역시 오른손 1번 타자를 선호한다. 경찰청 입대 전 톱 타자 역할을 수행했던 배영섭도 우투우타 외야수였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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