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부 6년간 115회
외교 당국의 수사로만 따진다면 북한이 전세계에서 미국이 ‘용납할 수 없는’ 국가 순위 3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소리’(VOA)는 31일 미 외교전문 잡지인 ‘포린 폴리시’를 인용,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6년간 미 국무부가 다른 나라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Unacceptable)라고 지적한 횟수를 분석했더니 북한이 시리아(146회), 이란(118회)에 이어 115회로 많았다고 전했다. 북한 다음으로는 이스라엘(87회), 파키스탄(83회), 러시아 (78회), 이집트(77회), 중국(74회) 순이었다.
미국 외교협회 미카 젠코 연구원은 “외교적으로 창피를 주는 ‘용납할 수 없는 나라’라는 평가를 받은 나라에 대한 명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적과 동맹을 불문하고 공격적이고 이웃을 불안정하게 하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저지르는 나라들을 과감하게 비판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 국무부 사이트에 따르면 미국이 북한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한 가장 최근 사례는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소니픽처스) 해킹 사태이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19일 성명을 내고 “북한이 소니픽처스에 사이버 공격을 가하고, 극장과 영화 관람객들을 상대로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을 한 것을 비난한다”고 말했다. 또 그 일주일 전인 ‘세계인권의 날’(12월10일)에도 미 국무부는 북한인권 관련 대화를 주재하면서 “북한의 인권 상황이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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