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朴, 국정운영 변화 주목
새누리당 친박계 중진 의원들이 최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청와대의 소통 기능 강화를 위한 정무장관직 신설을 건의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친박계 의원들이 박 대통령의 면전에서 소통 부족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 변화가 주목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대선 승리 2주년인 19일 3선 이상 친박계 의원 7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만찬에서 정무장관 얘기가 나왔다"면서 "일부 참석자들이 '청와대 정무수석 한 사람이 여야 정치권과 정부, 시민사회 등과의 소통을 모두 챙기기는 어렵다',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을 늘려야 한다' 등의 이유를 들어 정무장관을 두라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별다른 의견을 내놓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고 말했다. 무임소 장관으로 대통령이 지시하는 특별 임무를 맡는 정무장관은 김대중정부에서 폐지된 이후 이명박정부에서 특임장관으로 부활했다가 현 정부 출범 때 다시 없어졌다.
19일 만찬에는 7선인 서청원 의원과 김태환 서상기 안홍준 유기준 정갑윤 의원, 최경환 경제부총리(이상 3선) 등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당 지도부 등과의 공식 회동과 별도로 친박계 중진 의원들을 따로 만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박 대통령이 정치권과 소통 확대에 나섰다"는 평가와 "국정운영 동력 확보를 위해 여당을 친정 체제로 만들겠다는 신호"라는 견해가 엇갈렸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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