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신용카드 가입 신청서에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카드업계는 금융당국 지도에 따라 내달 1월1일부터 카드 가입신청서에서 주민등록번호 기입란을 없애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미 29일부터 이를 시행하고 있는 삼성카드, 신한카드, 국민카드, 우리카드는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할 수 있는 번호를 쓰는 새로운 신청서를 만들었다. 각각 '신청번호' '고객 관리번호' '고객 대체번호' 등으로 이름은 다르지만 신청자가 ARS를 통해 문자로 대체번호를 받는 방식은 동일하다.
이보다 앞서 이달 1일부터 카드신청방식을 바꾼 현대카드는 ARS 인증을 고쳐 고객 고유번호를 부여하되 설계사가 고객을 직접 대면한 자리에서 인증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롯데카드는 사업부로 갖고 있던 롯데멤버스 부문을 분사하면서 전산 연동문제가 발생해 내달 6일부터 인증절차를 변경할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앞서 타 카드사와는 달리 휴대폰 키패드 인증을 도입한다. 가입자가 써낸 개인 휴대폰 번호로 인증번호를 전송 받으면 이를 입력해 개인 인증을 하는 것이다.
하나카드 등도 주민등록번호 기입란을 없앤 새로운 신청서를 곧 도입할 예정이다.
김진주기자 pearlkim7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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