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시·군별 행사 다채, 동네 야산·강변·바닷가서 개최
난타공연·지신밟기·소원지 작성·사물놀이·떡국 나누기 등
을미년(乙未年) 새해 아침 대구ㆍ경북 지자체마다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세계물포럼 성공개최와 경북 신도청 시대 개막, 회사의 발전, 가족의 건강 등을 기원하는 목소리가 이날 지역 곳곳에서 울려퍼지게 된다. 동해의 일출도 좋지만 집 근처 야산과 공원에서 이웃과 함께 하는 해맞이 행사도 기억에 남을 것이다.
오전 7시36분 해가 뜨는 대구에서는 1일 동구 동촌유원지 해맞이동산에서 ‘2015 대구ㆍ경북 세계 물포럼 D-100 성공기원 을미년 동구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해가 뜨는 순간에 맞춰 해오름 함성 지르기, 직접 쓴 소원 풍선 날리기 등 이벤트가 펼쳐지며 풍물놀이 연날리기 모닥불 밝히기 등을 통해 희망찬 분위기를 돋운다.
신천 상동교에서는 지역 예술가들의 난타 공연을 즐길 수 있다. 2015년 첫 해를 부르는 ‘천 년의 북소리’와 만세삼창으로 새해 포부를 다지게 된다. 와룡산 상리봉 헬기장에서는 천왕메기의 새해 안녕을 기원하는 지신밟기로 해맞이를 시작한다. 해가 뜬 뒤에는 주민들을 위한 소원지 작성행사도 열린다. 달성군의 경우 현풍면을 제외한 8개 읍ㆍ면에서 각각 사물놀이와 떡국나누기 기원제가 어우러진다. 또 북구 구암동 운암지에서는 양띠 해를 상징하는 양 모양 애드벌룬이 일출과 함께 세워진다.
경북 포항의 호미곶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다. 1일 오전 7시32분 수십만 인파가 일출을 감상하게 될 이곳은 상생의 손에 잡혔다 떠오르는 듯한 해돋이가 장관이다. 이날 이곳에서 열리는 ‘제17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에는 지름 3.3m 초대형 가마솥에 1만 명이 먹을 떡국을 끓이고, 국악콘서트와 풍물 길놀이 등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영덕 강구면 삼사해상공원은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31일 오후 5시 전야제를 시작으로 제야의 종이 울린 뒤 해맞이까지 행사가 숨 가쁘게 이어진다. 타임캡슐 묻기와 2015개 풍선 날리기, 경북도 개도 700주년을 기념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신도청 시대의 중심이 될 안동도 녹전면 일출암에서 ‘웅도 경북 안동시대 원년을 밝히는 2015 일출봉 행사’로 새해를 연다. 배유미기자 yu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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