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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도 이젠 스마트폰만 있으면 거뜬

입력
2014.12.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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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세종시 스마트팜 시스템 구축

앱으로 일조량ㆍ습도 등 원격 제어

세종 연동면에서 비닐하우스 딸기농사를 짓고 있는 박정규(오른쪽)씨가 29일 원격으로 농작물 생육조건을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팜 애플리케이션을 보여주고 있다. SK제공
세종 연동면에서 비닐하우스 딸기농사를 짓고 있는 박정규(오른쪽)씨가 29일 원격으로 농작물 생육조건을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팜 애플리케이션을 보여주고 있다. SK제공

세종시 연동면에서 비닐하우스로 딸기농사를 짓고 있는 박정규(53)씨는 요즘 마음놓고 외출을 한다. 스마트폰만 갖고 있으면 날씨가 급변해도 원격으로 언제든지 농작물 생육조건에 맞게 비닐하우스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씨는 SK그룹이 정부, 세종시와 손잡고 조성중인 창조마을 시범사업의 하나인 ‘스마트팜’시스템을 비닐하우스에 구축했다. 스마트팜은 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시스템으로, 스마트폰에 설치된 애플케이션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일조량을 조절하고 온도와 습도조절, 급ㆍ배수 원격 제어 등을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은 폐쇄회로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팜 시스템을 구축한 인근 토마토 재배 농가는 해외여행도 다녀왔다. 종전에는 국내여행도 어려웠지만 이제는 외국에서 스마트폰으로 작물 생육에 적당한 환경을 만들어 주며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스마트팜은 무엇보다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겨울철 밤샘 대기하는 불편도 해결해줬다. 하우스 온도가 적정치 아래로 내려가면 알람이 울려 집에서 잠을 자다가도 보일러를 가동해 온도를 올리면 된다.

SK는 29일 세종시에 연동면에 설치한 스마트팜 100개를 완공하면서 준공식을 가졌다. 연동면 복지회관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이춘희 세종시장과 이재호 SK창조혁신센터장,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SK가 추진하고 있는 창조마을은 농촌생활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런 성과는 바로 나타났다. 박씨는 “스마트팜을 구축한 후 딸기농사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생산성도 높이고 품질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K는 창조마을 사업으로 스마트팜과 함께 마을 보안관 역할을 담당하는 지능형 영상보안장비 사업과 로컬푸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한 에너지타운 조성과 귀농인 자녀들의 교육을 위한 스마트러닝 사업도 추진한다.

SK는 창조마을 시범사업을 전담하기 위해 창조경제혁신센터 산하에 세종프로젝트팀도 구성, 운영하고 있다.

이재호 창조경제센터장은 “ICT를 접목한 지능형 영농기법 도입에 따라 소득 증대는 물론 일손부족 문제도 해결되고 있다”며 “에너지타운 조성 등 준비중인 사업을 조속히 완성시켜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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