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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와 우아한 송년, 국악과 흥겨운 신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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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와 우아한 송년, 국악과 흥겨운 신년

입력
2014.12.2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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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세종문화회관서

옥주현
옥주현
임혜영
임혜영

이번에도 국립극장과 세종문화회관이 제야와 신년 무대의 두 축이다. 국립극장이 가는 해와 오는 해의 연결고리를 자처한다면 세종문화회관은 새해 초입에 좀더 무게를 둔다.

31일 오후 10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원일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의 지휘로 진행되는 ‘제야음악회 2014’는 고유의 신명이 미래의 음악과 만나는 현장이다. 원 감독을 중심으로 하는 국립국악관현악단(NOK)유니트, 재즈 드러머 남궁연과 국악 타악 주자 민영치가 손잡고 만든 밴드 남궁연케이비트앙상블 등 두 팀이 합친 20인조 악단이 제야음악회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NOK유니트는 이미 7월 국립극장의 여우락 페스티벌 ‘잡음의 미학’ 무대에서 서영도 일렉트릭앙상블과의 작업을 통해 고갱이를 보여준 적이 있다. 남궁연케이비트앙상블은 당시 한국무용ㆍ발레ㆍ멀티미디어 융합 공연을 통해 한국의 장단이 모든 장르와 융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실증했다.

그룹 사랑과평화의 기타 주자 조범진, 버클리 음대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 윤지희는 무대를 바짝 밀착시킨다. 그룹 솔리드 출신의 김조한은 ‘이 밤의 끝을 잡고’ 등을 부르고 재즈 하모니카 주자 전제덕과 협연한다.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이날 오후 8시 안숙선 명창이 제자들과 함께 판소리 무대를 빚는다. 특히 한승석, 조정희 등 제자들과 함께 부르는 ‘흥부가’는 창극의 신명을 재현한다. (02)2280-4114

세종문화회관은 이날 오후 7시 30분과 10시 20분 ‘프로미스 2015’를 펼친다. 임태경, 민영기, 옥주현, 신영숙, 임혜영, 전동석 등 뮤지컬 배우 6명이 50인조 오케스트라 아시안클래시컬플레이어스의 반주로 올해 빛났던 순간을 재현한다. ‘레베카’ ‘몬테크리스토’ ‘황태자 루돌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지킬 앤 하이드’ ‘노트르담 드 파리’ 등 흥행작을 슬픔, 기쁨, 감사 등의 감정으로 다시 펼친다.

세종문화회관은 여세를 1월 8일 오후 7시 30분 신년음악회를 연다. 신년음악회는 ‘세상, 함께 즐기자_여민동락(與民同樂)’이란 휘장을 드리우고, 희로애락으로 뭉뚱그린 목청의 장사익, 국가인권위원회와 아동학대예방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예쁜 아이들 합창단’ 등의 소리를 들려준다. 이날 무대의 서막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이 함께 하는 ‘얼씨구야’가 연다. 서울 지하철의 환승 음악으로 귀에 익은 이 음악은 원래 소금과 태평소 중심의 소편성 곡이었으나 이날은 화려한 대편성으로 거듭난다. 무대 후반부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1호 남도들노래 예능보유자 박동매씨와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 강강술래 등의 예능 보유 명인들이 놀음판을 꾸민다. 대미는 모든 출연진이 함께 하는 ‘아리랑’이다.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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