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삼성ㆍLG 양자점TV로 출사표
드론 첫 참가 최대 다크호스 주목
스마트카 참여 비중 점점 커져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5’ 행사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를 통해 그 해 전자업계 동향과 전망을 미리 짚어볼 수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한 해 사업방향이나 전략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다.
다음 달 6~9일(현지시간) 개최될 올해 행사에서도 눈 여겨볼 만한 것들이 풍성하다. 특히 CES 사상 처음으로 별도 부스까지 마련한 무인기(드론)와 최첨단 정보기술(IT) 전자 기능 내장으로 한층 더 정교해진 스마트카, 상업용 로봇 등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49회째를 맞이한 ‘CES 2015’ 행사의 관전포인트를 살펴봤다.
양자점 TV 등 화질 개선 신제품
국내외 전자업체의 올해 CES 메인 부스는 TV로 장식될 전망이다. 이 중에서도 양자점 TV가 단연 뜨거운 관심사다. 기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비해서는 응답속도나 명암비, 패널 두께 등에선 뒤처지지만 색재현율은 약 10% 가량 우수하다. 여기에 기존 LCD 생산라인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의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관련 기술과 특허를 다량 확보한 삼성전자는 이번 CES 행사에서 양자점 TV를 내세워 내년까지 10년 연속 세계 평판TV 1위달성의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올 7월 한국과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삼성큐닷(QDOT) TV’란 상표명 출원도 마쳤다. LG전자는 지난 16일 ‘CES 2015’ 전시회에 출품할 55인치와 65인치 친환경 울트라 고화질(UHD) 양자점 TV를 공개하면서 이미 인기몰이에 나섰다. 이 밖에 중국 업체인 TCL 및 하이센스와 일본 소니 등도 양자점 TV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크호스는 6,500㎡ 드론 전시장
이번 CES 행사의 최대 다크호스는 드론이다. CES 행사를 주관하는 미국가전협회(CEA)는 올해 전시회에 퀄컴을 비롯해 아이로봇과 에어도그 등 16개 드론 업체가 참가한다고 밝혔다. 드론 전시관 규모도 6,500㎡에 달한다. 업계에선 내년을 드론 상업화 원년으로 내다볼 만큼, 잠재 성장성도 높게 보고 있다. 당초 드론은 군사용으로 개발됐지만 최근 들어 아마존과 구글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드론으로 무인 택배 실험에 착수할 만큼, 활용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드론을 다양한 산업 분야에 도입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CJ대한통운 및 한진 등이 자사 물류 비즈니스와 관련, 드론 접목 방안을 검토 중이며 해군 등에서도 군사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EA는 내년 상업용 드론 시장 규모를 올해에 비해 55% 성장한 1억3,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스마트카’도 가전제품인가
이젠 스마트카도 CES 행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세다. 올해 기조연설자 5명 가운데 2명이 자동차 업계 최고경영진에게 주어질 만큼, CES 행사에서 스마트카의 비중이 커졌다.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은 ‘무인운전 기술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마크 필즈 포드 CEO는 ‘자동차에 적용되는 최신 IT와 미래 자동차’를 주제로 각각 기조연설에 나선다. CES 행사 참여 자동차 업체도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현대자동차와 아우디 BMW 포드 벤츠 토요타 폭스바겐 등 11개사가 전시에 별도 부스를 마련한다.
이 밖에 로봇 관련 전시도 이번 CES에서 주목할 만한 분야로 꼽힌다. 가상저장공간(클라우드)에 연결된 자동화 로봇과 모바일 기기로 구동하는 로봇, 시각·청각·촉각을 느끼는 로봇 등 다양한 제품이 출품될 예정이다. 카렌 춥카 CEA 수석 부사장은 “로봇은 가사, 건강관리, 사업, 학습 등에서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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