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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호저축은행 임직원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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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호저축은행 임직원 무더기 적발

입력
2014.12.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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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지급을 가장해 총 50억원의 은행자금을 횡령한 부산상호저축은행 임직원 16명이 적발됐다.

부산지검은 은행자금을 횡령한 혐의(특경법, 업무상 횡령 등)로 부산상호저축은행 전 이사 B(60)씨 등 7명을 구속 기소하고, A(57) 지점장 등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또 이들의 차명 부동산, 현금 등 은닉 재산 10억여원에 대해 추징보전을 청구하고, 일부 임직원에게 예금보험공사에 횡령금액 5억여원을 직접 반환하게 하는 등 범죄수익을 환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A지점장 등은 친인척과 지인을 부산상호저축은행이 운영하던 특수목적법인(SPC)의 명의상 대표이사 등으로 내세우고 급여 지급을 가장해 수년간 매월 100만∼300만원을 빼돌리는 수법 등으로 모두 50억원의 은행자금을 횡령한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부산상호저축은행 부실의 주된 책임이 경영진과 비호세력에게 있음은 이미 밝혀졌으나, 이번 수사를 통해 임직원의 부정 또한 부실의 원인임을 확인 했다”며 “범죄수익을 철저하게 환수해 은행에 투입된 공적 자금을 회수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상호저축은행은 120개의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투기적 사업을 진행하다 지난 2011년 2월 17일 영업정지된 이후 경영진의 비리가 적발돼 지난해 9월 26일 박연호(64) 회장은 징역 12년, 김양(62) 부회장은 징역 10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전혜원기자 iamjh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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